“남사당패의 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과 함께
흥겹고 신명 나는 옛이야기와 국악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까?”
그림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국내 최초 국악 그림책!
경기 명창의 소리와 노래 오디오 CD 수록!
옛날 옛날에 임금님이 사는 경복궁 서쪽, 서촌의 웃대마을에 놀기 잘하고, 소리 잘하고, 악기 연주도 잘하는 이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중에도 뛰어난 재주로 이름을 날리는 아이가 살았는데, 사람들은 그 아이를 뭐든지 ‘매우’ 잘한다 하여 ‘어릿광대 매우씨’라 불렀지요. 웃대마을에는 악기를 멋지게 연주하는 웃대패도 있었으니, 가야금, 피리, 해금, 장구를 치는 네 명의 악사였답니다. 재주 많은 매우씨가 악사들과 함께 동네방네 웃음을 주니 이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어요.
그런데 매우씨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자 매우씨의 콧대도 끝없이 높아져 잘난 척이 하늘을 찌르니, 하늘에서 이를 내려다보던 예능의 신 창부씨가 매우씨에게 호된 벌을 주기에 이릅니다. 제 재주만 믿고 까불다가 한순간 소리와 재주를 모두 잃어버린 매우씨. 뒤늦은 후회는 이미 소용이 없고, 소리벽장 속에 들어가 구음연습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세월이 흘러갑니다. 매우씨는 잃어버린 소리와 재주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한국 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전통 악기 연주와 옛이야기를 극적인 구조로 결합하여 공연을 기획해 온 송혜진 교수의 구수한 언어와 애니메이션 제작팀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기법의 그림이 만나 국내 최초의 국악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여기에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12잡가 이수자인 경기 명창 이희문의 소리와 노래가 어우러져,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며 우리 소리와 노래를 함께 듣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옛이야기와 우리 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