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감옥

시대와 사람, 삶에 관한 우리 현대사
$18.40
SKU
9788998408299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ue 12/10 - Mon 12/1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hu 12/5 - Mon 12/9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0/08/20
Pages/Weight/Size 148*215*20mm
ISBN 978899840829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새 옷을 입고 돌아온 『내 청춘의 감옥』(개정판)

어둡고 칙칙한 현실에서도 발랄하게 살아버린 빛나는 청춘의 이야기
저당 잡힌 청춘, 유보된 꿈과 희망 앞에 왜 우리는 갇혀 살아가고 있는가?


『내 청춘의 감옥』(개정판)은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두 차례 수감 생활을 겪었던 저자가 감옥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와 공존에 대해 심도 있게 풀어낸 책이다. 어두운 시대, 가장 억압적인 공간, 징역과 징역살이라는 상황 속에서 사람과 만나고 웃고 부딪치며 알게 된 인간다운 삶, 그리고 좌절과 고통, 공감과 소통, 행복, 자유, 개인과 연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혜안과 해석을 제공한다. 그리고 오늘날, 무형의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세상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짜 감옥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 고통 속에도 웃음과 행복의 소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한때 청춘을 뜨겁게 불태웠지만, 지금은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옛 청춘들, 그리고 아무런 좌표도 없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춘들 모두에게 삶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뜨거운 가슴으로 역사를 만들어왔지만, 거대 담론에 묻혀 잊혀가는 ‘이름 없는 별’들, 이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가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신념이 아닌 삶의 문제로 풀어낸다.

『내 청춘의 감옥』은 2011년에 초판이 나왔고, 숨막히는 탈옥 이야기 등을 덧붙여 2020년에 개정증보판을 냈다.
Contents
· 추천의 글: 공지영, 정진영, 조국, 한홍구 ― 4
· 개정판 서문: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다 ― 9
· 서문: 청춘의 감옥, 자유롭고 불손하고 즐겁게! ― 15

1부. 세상이 나를 구속할지라도

· 감옥의 생태학: 사회 바깥의 사회 ― 27
· 머리털의 길이는 자유의 크기에 비례한다? ― 33
· 징역 철기 시대, 원시인의 생존법 ― 41
· 끈은 도구이다? 아니다, ‘소통’이다 ― 48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53
· 양심수 사동의 물을 흐리다 ― 60
· 감옥판 ‘놀이하는 인간’ ― 68
· 장사와 봉사의 경계는 어디에 ― 75
· 각 방 욕쟁이 나와라! ― 82
· 날지 못하는 자들의 날갯짓 ― 86
·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 92

2부 닫힌 사회와 그 친구들

· 농구장의 김매기 행렬 ― 101
· 가벼움에서 나오는 긍정의 무게 ― 107
· 살림의 경제, 시간으로 돈을 사는 법 ― 115
·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가 사는 세계 ― 121
· 모자람의 미학과 야박함의 철학 ― 127
· 한 밥상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 131
·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 136
· 피보다 아까운 술 ― 144
· 여자가 되고픈 남자의 행복추구권 ― 149
· 삶은 방향일까? 방식일까? ― 155
· 오줌의 연금술: 마시거나 버리거나 ― 161
· 징역 전투 영어의 최강 한 문장, I can’t…… ― 168
· 언어의 민주주의가 소통의 출발선이다! ― 174
·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 181

3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탈옥, 죽음을 향한 자유의 도주 ― 191
· 기억 저 너머 무참히 짓밟힌 양심 ― 204
· 영웅본색, 의리란 무엇인가? ― 215
· 저 간악한 무리들, 기만에 살찌는 무리들 ― 222
· 그렇게 우리의 한 시절이 가도 ― 232
· 내가 찾아야 할 ‘나’ ― 239
· 사실과 해석, 그 뫼비우스의 띠 ― 248
·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 257
· 공감과 공존의 방정식 ― 263
· 갇힌 자가 흩어진 자들을 모은다 ― 270
·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 278

· 글을 마치며: 힘들 때 웃는 힘 ― 283
Author
이건범
가벼움과 의리를 값지게 여기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대학 시절 혁명을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20대에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운동권 전과자를 받아 주는 회사도 없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출소 후 아예 창업을 했다.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386출신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벤처 열풍에 휘말려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쫄딱 망했다. 망막변성증을 앓던 눈은 그 사이에 계속 나빠져 시각장애 5급에서 1급이 됐다. 눈으로 글자를 읽을 수는 없지만, 특유의 낙관적 사고와 불굴의 의지로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보는 그는 작가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지형과 사회적 의제를 담아 기획부터 편집, 공동 집필까지 맡은 책 《좌우파사전》으로 2010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벤처기업가에서 신불자까지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다룬 《파산》, 공공언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연결 지어 언어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언어는 인권이다》 등을 썼다.

오지랖 넓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이소선합창단’ 등 시민운동 여기저기에도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의 대표로서 벌인 활동이 돋보인다. 2012년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는 데에 가장 앞장섰고, 공문서에 한자를 혼용하자는 사람들이 청구한 위헌심판에서 한글전용을 변론하여 지켜냈다. 2018년에 이 분야의 공적을 인정받아 외솔상을 받았다.

언제부턴가 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세상의 온갖 불행한 일이 죄다 내게만 몰려든다는 비관에 젖어 웃음도 희망도 잃어버린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이유를 만들어 견디는 거야 자신 있다지만 문제는 사는 게 즐겁지 않다는 거였다. 살고는 있지만 죽은 것 같은 시간들……. 그 한가운데에서 이 책을 만났다. 거의 모든 종류의 자유가 제약된 공간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장난스럽게, 가볍게 사는 그들의 모습에 난 조금씩 웃기 시작하고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삶의 땀 냄새가 배어있는 글의 힘이다. 고마운 책이다.
가벼움과 의리를 값지게 여기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대학 시절 혁명을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20대에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운동권 전과자를 받아 주는 회사도 없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출소 후 아예 창업을 했다.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386출신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벤처 열풍에 휘말려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쫄딱 망했다. 망막변성증을 앓던 눈은 그 사이에 계속 나빠져 시각장애 5급에서 1급이 됐다. 눈으로 글자를 읽을 수는 없지만, 특유의 낙관적 사고와 불굴의 의지로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보는 그는 작가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지형과 사회적 의제를 담아 기획부터 편집, 공동 집필까지 맡은 책 《좌우파사전》으로 2010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벤처기업가에서 신불자까지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다룬 《파산》, 공공언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연결 지어 언어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언어는 인권이다》 등을 썼다.

오지랖 넓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이소선합창단’ 등 시민운동 여기저기에도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의 대표로서 벌인 활동이 돋보인다. 2012년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는 데에 가장 앞장섰고, 공문서에 한자를 혼용하자는 사람들이 청구한 위헌심판에서 한글전용을 변론하여 지켜냈다. 2018년에 이 분야의 공적을 인정받아 외솔상을 받았다.

언제부턴가 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세상의 온갖 불행한 일이 죄다 내게만 몰려든다는 비관에 젖어 웃음도 희망도 잃어버린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이유를 만들어 견디는 거야 자신 있다지만 문제는 사는 게 즐겁지 않다는 거였다. 살고는 있지만 죽은 것 같은 시간들……. 그 한가운데에서 이 책을 만났다. 거의 모든 종류의 자유가 제약된 공간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장난스럽게, 가볍게 사는 그들의 모습에 난 조금씩 웃기 시작하고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삶의 땀 냄새가 배어있는 글의 힘이다.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