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부가 국어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관여해야만 하는 공공언어의 영역을 다루고 있고, 그 정책의 핵심은 ‘쉽고 뚜렷한 언어’여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국민의 언어생활에 빈번하게 영향을 미치는 외국어 전문용어를 쉽고 명확한 자국어로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뒤를 잇는다. 쉬운 공공언어의 목표와 권고 기준이 어떠한지는 영국과 스웨덴의 경험에서 잘 드러나고, 수없이 밀려오는 외국어 전문용어를 모두 자국어로 바꿀 것인지, 바꾼다면 원칙은 무엇이며 절차는 어떻게 제도로 만들어야 하는지 등은 프랑스의 경험에서 잘 나타난다. 국어 정책을 몇몇 국어학자나 정부 관료의 몫으로 제쳐 두었던 과거의 상황과는 달리 국민의 소통이 증대하고 인권 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어학자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Contents
여는 글
쉽게, 바르게, 넉넉하게 / 이건범
주제 1
쉬운 영어 캠페인의 경험 / 피터 로드니
쉬운 언어 문제는 소통과 인권과 경제와 정치의 문제 / 김슬옹
주제 2
쉬운 언어와 스웨덴의 언어 정책 / 에바 올롭손
스웨덴의 언어 정책에 비춰 본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 / 김혜정
주제 3
언어 정책과 프랑스어의 풍부화 / 베네딕트 마디니에
언어 정책과 프랑스어의 풍부화에 대한 토론 /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