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구 문화의 정신적 원류인 그리스 신화의 탄생부터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 그리스 도시국가를 만들어낸 영웅적 신화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기원전 146년 그리스가 로마제국에 귀속된 후 그리스 신화는 로마 신화로 이어지지만, 이 책에서는 순수한 원류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그리스 신화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탄생시키고,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그리스에 대한 헌정이다.
인류의 기억으로부터 오래되고 방대한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해서 보여준 이들은 신화화를 그린 화가들이었다. 신 중심의 기독교 문화가 지배하던 중세를 지나면서 인간 중심의 고대 그리스 로마로의 회복을 주창한 14~16세기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서구의 화가들은 은유와 상상으로 신화의 세계를 그려냈다. 그 그림들은 서구의 미의식을 고양시켰음은 물론 이후 근대 회화로의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위대한 인류의 문화를 붓으로 기록한 화가들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책에는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 그리스 신들과 인간들의 이야기, 인간의 역사 이야기 등으로 분류하여 독자들이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는 데 주요한 이야기들을 선정하였다.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신화로 접근한다면, 현재 우리 시대의 문제들과도 연결되어 개인의 욕망보다는 이성과 합리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신화는 역설하고 있다.
Contents
저자의 말 : 누구나 한 번은 신화의 강을 건너야 한다
1. 신들의 탄생 이야기
그리스 신들의 탄생 : 카오스와 신들의 세계
제우스의 가계 : 질투와 욕망으로 얼룩진 신들의 초상
운명의 여신들 :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는 운명
죽음의 신, 타나토스 : 죽은 이들의 영혼을 거두는 저승사자
인간의 친구, 프로메테우스 : 인간을 너무나 사랑한 죄
2. 신과 대지의 이야기
판도라의 상자 : 세상의 모든 악
페르세포네와 계절의 순환 : 슬프도다 그대여
지혜의 여신, 아테나 : 불멸의 이름으로 남은 명성
3. 신들의 사랑 이야기
에로스와 프시케 : 불멸이 된 사랑
아폴론과 다프네 : 월계수 나무의 전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저승까지 찾아간 사랑
에코와 나르키소스 : 짝사랑의 비극
판과 시링크스 : 못생긴 목신의 사랑
4. 신화에서 역사로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 하늘의 별자리로 빛나다
속죄하는 헤라클레스 : 자유를 위한 투쟁
테세우스의 모험 :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이끈 영웅의 행적
오디세우스의 모험 : 아주 오랜 여행
비극의 영웅 오이디푸스 : 인간의 욕망과 한계
5. 절망에서 희망으로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 불가능에의 도전
시시포스의 영원한 형벌 : 죽음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한 죄
레토의 모성애 :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
니오베의 눈물 : 눈물이 흘러 강물이 되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 자신의 창조물을 사랑한 조각가
Author
허경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5년 동안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20대 후반 인도로 유학을 떠났다.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인도사(현대사 전공)로 석사학위(M.A.)를 마쳤고, 귀국 후 단행본 출판사에서 10여 년 동안 기획편집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인문 예술 분야 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5년 동안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20대 후반 인도로 유학을 떠났다.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인도사(현대사 전공)로 석사학위(M.A.)를 마쳤고, 귀국 후 단행본 출판사에서 10여 년 동안 기획편집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인문 예술 분야 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