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隱者)문학 또는 초암(草庵)문학으로 알려진 『쓰레즈레구사』는 가장 애독되는 일본 굴지의 고전 중 하나이며, 『마쿠라노소시(枕草子)』와 함께 일본 고전수필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 책은 독보적 고전수필이 아니라 풍부한 선행문학의 토양에서 제조건을 취사선택한 겐코의 글쓰기로서 『쓰레즈레구사』의 모습을 이끌어내 보인다. 또한 깊이 있는 은자문학으로 일컬어지고 ‘일본의 논어’로까지 추앙되며 현재도 애독되는 『쓰레즈레구사』라는 작품과 겐코라는 가인 출신 작가를 통해, 헤이안 시대로부터 원정기를 거친 일본의 문예적, 사상적 축적을 검토한 종적 연구를 시도한다.
Contents
일러두기
책머리에
I. 창조된 고전 『쓰레즈레구사(徒然草)』
『쓰레즈레구사』의 향수사와 연구사
『쓰레즈레구사』연구사에 내포된 문제점
정전(正典)화된 은자문학과 작품의 본질 사이
II. 일본 중세의 문학적 배경과 불교
1. 헤이안 사가집(平安私家集)에서 『쓰레즈레구사』로
2. 원정기(院政期) 문예 축적과 『쓰레즈레구사』
3. 광언기어(狂言綺語)와 『쓰레즈레구사』
4. 중세 가나법어와 수필-선(禪)문답집 『몽중문답(夢中問答)』과의 관련성
III. 중세 관념들에 대한 겐코(兼好)의 태도
1. 『쓰레즈레구사』에서 논하는 사생관(死生觀)
2. 겐코의 과거와 현실에 대한 입장
3. 『쓰레즈레구사』에서 강조한 유직고실(有職故實)
IV. 중세적 글쓰기 『쓰레즈레구사』
1. 가인(歌人) 겐코가 쓴 『쓰레즈레구사』
2. 모노가타리(物語)의 허구가 포함된 수필
3. 열거와 대구(對句)의 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