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누구에게든 시험은 힘들고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시험 보기 전날이면, 학교에 무슨 일이 생겨서 시험을 안 봐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하지요. 『시험 안 보기 대작전』은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 주는 유쾌한 동화입니다. 주인공 아론은 머리가 나쁘지는 않지만 시험을 두려워합니다. 시험 때만 되면 괜히 긴장하고, 그래서 자꾸 실수하다 보니 시험이 더 싫고 무서워지는 거죠.
다음 주에 수학 시험을 보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부터 아론은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시험을 보지 않을까 궁리하면서 작전을 짜지요. 사회운동가였던 할아버지를 본받아 ‘우리는 시험이 싫어요’라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운동장에서 시위를 하는 거예요. 하지만 아론의 작전은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만 잔뜩 들은 채 실패합니다. 두 번째는 시험날 아침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빠지는 계획이에요. 엄마가 쓰는 찜질팩까지 동원해 열이 난 것처럼 속이고, 동생까지 협력하도록 만들지요. 드디어 성공이라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학교에서 시험을 내일로 미뤘다는 소식을 엄마가 전해 줍니다.
그 모습을 본 옆집 아저씨는, 아론이 무대공포증일지도 모르겠다며, 일단 시험을 쳐보면 어떻겠냐고 조언하지요. 정말 시험이 두렵다면, 시험을 보기 위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한 거라면서요. 하지만 아론은 여전히 두렵기만 합니다. 시험 당일, 결국 아론은 시험 시간 직전 화장실로 도망가 버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화장실에는 먼저 와 있는 친구가 있었죠. 언제나 100점을 자랑하던 케일이었어요. 늘 당당해 보이던 케일도 우등생인 형과 비교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거죠. 아론은 자기만 시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용기를 얻습니다. 그렇게 케일을 설득해 교실로 향하고 주어진 수학 시험 문제를 천천히 풀기 시작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해냅니다.
“그까짓 종이 한 장이 무서워서 화장실에 숨어 있다는 게 웃긴다는 말이야!”
아론은 어제 옆집 아저씨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어요. _71쪽
힘들고 두려운 시험을 피하려고 재미있는 작전을 생각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유쾌하고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험 울렁증이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Contents
1장 최악의 뉴스
2장 시험이 싫어요!
3장 비상 작전
4장 멋진 계획
5장 아파서 결석
6장 화장실 사건
7장 시험 보는 날
ㆍ 읽고 생각해 보기
Author
세레나 파텔,루이스 포셔,김혜림
2017년 아시아 작가 단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에는 언디스커버드 보이스 앤솔로지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쓴 책으로는 《어쩌다 탐정, 아니샤》시리즈가 있습니다.
2017년 아시아 작가 단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에는 언디스커버드 보이스 앤솔로지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쓴 책으로는 《어쩌다 탐정, 아니샤》시리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