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남자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을 차고 놉니다. 또 주말이면 지역 축구팀이나 축구클럽에서 축구를 연습합니다. 몸이 자라 힘이 생기고, 경기 규칙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운동이 바로 축구입니다. 따라서 축구에 도전하는 하람이의 모습은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일반적 모습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공을 못 차고, 다른 아이들보다 골을 못 넣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아이들은 종종 이런 문제들로 소심해지거나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작가는 축구를 처음 시작한 아이의 심리를 차분하면서도 잔잔한 글로 담아 냈습니다. 축구를 처음 시작한 하람이가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적인 축구 기술까지 알려 주지요. 여기에 다양한 화면 구성으로 생동감 넘치는 축구 동작을 그린 그림이 보태져, 자신감 없던 하람이의 축구 도전기가 완성되었지요.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축구라는 도전 과제 앞에 설 것입니다. 그럴 때 조바심 내며 축구 기술 익히는 데 열중하기보다는, ‘축구’ 경기의 본질적 속성을 고민해 보는 게 어떨까요? 혼자가 아닌 같이 하는 경기로서의 축구를 떠올리면 공을 차며 달리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