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염소가 주운 신기한 씨.
과연 무엇이 될까?
무럭무럭 자라 나무가 되지만,
잎도, 꽃도, 열매도, 뿌리도 모두 보잘것없습니다.
그래도 아기염소는 포기하지 않고 노래합니다.
“내일은 꼭 이루어져라.”
긍정적인 마음이 불러온 마법
아기염소는 어느 날 우연히 거미줄에 걸린 씨를 발견합니다. 어떤 씨일까 궁금해하며 씨를 심습니다. 씨는 순식간에 싹을 틔워 나무로 자랍니다. 오동통한 나뭇잎, 혹시 먹는 것일까? 하지만 나뭇잎은 쓰기만 할 뿐 먹을 수 없습니다. 아기염소는 실망하지 않고 멋진 꽃이 피라고 노래합니다. 꽃이 피었지만, 자그맣고 향기도 없습니다. 아기염소는 실망하지 않고 탐스런 열매를 맺으라고 노래합니다. 나무는 열매를 맺었지만, 아주 자그맣고 맛도 없습니다. 그래도 아기염소는 실망하지 않고 통통한 뿌리를 키우라고 노래합니다. 드디어 겨울이 되어 뽑아낸 나무, 뿌리 역시 가느다랗고 볼품이 없습니다. 아기염소는 실망하지 않고 나무를 창문 위에 매달고 잘 마르라고 노래합니다.
나무를 향한 아기염소의 기대와 희망은 포기를 모릅니다. 잎도, 꽃도, 열매도, 심지어 뿌리까지 보잘것없었지만, 아기염소는 마음속에서 ‘내 나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습니다. 번번히 실망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꼭 이루겠다는 간절한 열망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아기염소는 나무를 키우며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거야.’라는 간절한 열망과 바람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마침내 아기염소의 이런 간절한 마음은 결실을 맺습니다. 아기염소는 차가운 밤이슬과 바람을 맞으며 새하얗고 투명하게 변한 나무로 빗자루를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빗자루에 불어넣은 뒤 올라탑니다. “빗자루야, 빗자루야, 지금 꼭 이루어져라.” 마침내 아기염소의 믿음대로 나무는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아기염소는 자신이 발견한 나무의 특별함을 크게 소리칩니다.
“그랬구나!
이건 하늘을 나는 빗자루 나무였어.”
사람들은 나무가 쓸모 없다며 내다버리라 했지만, 나무를 향한 아기염소의 긍정적인 마음과 간절한 열망이 마침내 기적 같은 마법을 불러온 것입니다. “내일은 꼭 이루어져라.” 나무를 보며 부른 아기염소의 이 노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낸 기도입니다. 간절한 그 기도는 마침내 하늘을 나는 빗자루 나무가 되어 아기염소의 믿음을 져 버리지 않았던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