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첫 번째 책. 신분차별을 극복한 청춘남녀의 아름답고 지순한 사랑이야기,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춘향전은 이게 전부다. 그러나 춘향전은 말의 텍스트다. 춘향에게 작업을 거는 이도령의 말과 이를 밀당으로 받아치는 춘향의 말, 서로 사랑을 하며 주고받는 말,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변학도의 말, 수청을 거부하는 춘향이의 말, 방자의 말, 향단의 말, 월매의 말 등등, 이 찰지고 쫀쫀한 언어들이 바로 춘향전의 진수다. 그동안 우리는 이 말들은 지워버리고 줄거리만 취해온 셈. 하여 춘향전에서 잃어버린 말과 소리를 다시 찾는 것이 『낭송 춘향전』의 목표다.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유려한 문체를 가지고 있는 ‘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를 저본으로 삼아, 낭송용 호흡에 맞도록 이야기를 짧게 끊어 각 편을 구성하는 가운데 원문의 언어가 주는 구성진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하였다. 입에 착착 감기면서 흥을 불러일으키는 말맛과 함께 어떠한 난관도 돌파해 버리는 청춘의 기운이 온몸으로 퍼진다. 색으로는 푸른색, 계절로는 봄과 같은 계열을 이루는 동양의 별자리 ‘동청룡 시리즈’에 『낭송 춘향전』이 배치된 가장 큰 이유다.
Contents
『춘향전』은 어떤 책인가 : 막힌 속이 펑! 당당한 이팔청춘들의 모험담
1. 이도령, 춘향이 만나고 지고!
1-1. 춘향의 출생과 성장
1-2. 이도령의 광한루 나들이
1-3. 광한루 경치
1-4. 그네 타는 춘향
1-5. 춘향에게 반한 이도령
1-6. 방자, 이도령의 마음을 전하다
1-7.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
1-8. 보고 지고 춘향 생각
1-9. 『천자문』 타령
1-10. 이한림의 자식 자랑
2. 사랑 사랑 내 사랑
2-1. 어두운 밤, 춘향집 찾아가기
2-2. 춘향 어미와 춘향이네 집치레
2-3. 춘향 어미와의 약조
2-4. 술상 대령
2-5. 첫날밤
2-6. 사랑가
2-7. 정타령
2-8. 궁타령
2-9. 업고 놀기
2-10. 말놀음
3. 애고애고, 이별이로다
3-1. 갑작스런 이별 소식
3-2. 월매의 탄식
3-3. 작별하기 전날 밤
3-4. 작별의 그날, 애고애고 가네 가네!
3-5. 독수공방 춘향 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