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 숙종 때 지식인 서계 박세당의 『남화경주해산보』의 ‘내편’ 부분을 최초로 완역한 번역서이다. ‘남화경’은 『장자』의 이칭이다. 당나라 현종이 『장자』를 보고 감동하여 ‘격을 높여’ ‘남화진경’이라고 부르기 시작해 통용됐다.
『남화경주해산보』는 장자를 해설한 중국 지식인들의 주해를 모으고 박세당 자신의 주해를 곁들여 편집한 책으로 중국 송나라 때 임희일이 쓴 『장자권재구의』와 함께 가장 많이 읽힌 주해서이다.
박세당의 『남화경주해산보』는 장자 원본을 보여주고 중국 학자들의 주해를 필요에 따라 취사하여 요약해 나열한다음 박세당 자신의 주해를 곁들였다. 박헌순의 번역서 역시 원본의 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각주를 풍성하게 실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원본의 글자를 한자도 빼놓지 않고 번역했다는 것이다. 이는 박세당의 주해 의도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이 책을 통해 장자를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편견이나 왜곡없이 장자를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장자를 깊이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한문 번역에 뜻을 둔 사람에게는 좋은 도구서가 될 것이며, 한국철학, 중국철학, 한중 고전문학 분야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채집제가성씨(採輯諸家姓氏)
박세당 머리말
제1편 소요유(逍遙遊) : 사람의 식견에는 크고 작음이 있다
제2편 제물론(齊物論) :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다
제3편 양생주(養生主) : 이치를 따라야 천수를 누린다
제4편 인간세(人間世) : 마음을 비우고 재능을 감추어라
제5편 덕충부(德充符) : 덕이 가득 찬 자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제6편 대종사(大宗師) : 도를 깨달은 사람이 천하의 큰스승이다
제7편 응제왕(應帝王) : 자연 변화에 맡기면 제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