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이면 TV 채널을 MBC에 맞춰 놓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매번 몇 십 년째 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시작되었으니까 이제 10년은 훌쩍 넘었고 좀 있으면 20년이 다 되어 간다. 이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왜 이렇게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을까? 그 핵심적 이유는 바로 일상적인 세상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실제로 있었던 ‘리얼’인 이야기라는 전제가 있어서 더 그럴 것이다. 아무런 특별한 일도 없이 그냥 상식대로 흘러가는 삶 속에서, 금수저는 금수저의 삶을 살고, 흙수저는 흙수저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의 틀 안에서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미래를 예측해주는 사람이 나오고, 외계인도 나오고, 또 아주 특별한 사연들 등 놀라운 일들이 일상처럼 펼쳐지는 곳, 그것이 바로 이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매력이 아닐까. 일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신기함은 신선함을 선사하고, 활력이 없던 우리의 삶에 소소한 생기를 제공한다.
바로『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화와 미신의 세계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간극을 메워준다. 우리의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혹시나 무슨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실낱같은 소망과 기대를 상상력으로 채워주기 때문이다.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에서 지은이는 “나폴레옹은 상상력만 있다면 전 우주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단테와 밀턴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만의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낼 수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우리가 자칫 어리석은 믿음이라고 폄하했던 미신에 대한 재평가를 요청하는 시선인 것이다.
지은이의 말처럼 “과학에 의해 밝혀진 것들과, 삶의 불가해한 수수께끼 사이의 그 끝없이 공허한 심연의 틈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신화와 미신이라는 영역이 아닐까. 자, 이제부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하고도 재미있는 신화와 미신의 그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자. 신화와 미신의 상상 세계에서는 자신이 믿는 것이 곧 그 실제 세계가 된다!
Contents
기획자의 말 : 이 세상 어느 곳에나 비슷한 미신 이야기는 있게 마련이다
PART1. 미신을 되돌아보다
PART2. 민담과 전래 동요
PART3. 날씨와 관련된 미신
PART4. 온갖 종류의 징조들
PART5. 행운을 불러오는 부적
PART6. 병을 예방하는 부적들
PART7. 보석 속에 담긴 운명
PART8. 사랑과 결혼에 대한 미신
PART9. 사악한 징조
PART10. 유령의 집, 귀신 붙은 사람과 장소에 대한 미신
PART11. 불길한 예감
PART12. 점지팡이에 관한 미신
PART13. 자연 현상에 대한 경외
PART14. 꿈에 대한 미신
PART15. 점, 점성술, 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