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 아니다. 그 공간 안에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인류는 라이트 형제 이후 처음으로 땅이 아닌 하늘로 다가가는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그것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 문화에 터닝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다.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공항’은 일종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가슴 설레는 감성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인간의 상상력은 결국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공항에 가면 꼭 비행기를 타지 않고 누군가를 마중하러 가더라도 묘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설렘, 혹은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감흥을 느낀다. 이런 공항에 대한 정체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낱낱이 파헤쳐주는 책이 바로 『인문학, 공항을 읽다』이다.
Contents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 공항 읽기
2. 구경거리와 구경꾼
3. 공항 미스터리
4. 9월 11일 그리고 출발점
5. 공항, 불안을 읽다
6. 공항에서 오후를 쉬고 싶어
7. 기다림의 생태학
8. 또 하나의 별스러운 공항 읽기
9. 수하물 찾는 곳의 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