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교제살인, 그 108명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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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9/10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88997780471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사귀던 남자에게 오늘도…
안전하다고 믿었을 그 공간에서…
여자들이 죽고 있다

1362페이지에 달하는 108건의 판결문,
그리고 108명의 지워진 여자들…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는 이 고통과 죽음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은 ‘교제살인’이며 사회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죽음이다


한국판 페미사이드 보고서: 교제살인, 그 108명의 죽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로 사귀다가 상대를 죽인 사건’의 판결문 108건을 분석했다. 1362페이지의 판결문에는 ‘교제살인’으로 목숨을 잃은 108명의 여성이 있었다. 사귀던 남자에게,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을 공간에서 최소한 열흘에 한 명이 그렇게 죽고 있었다. 막을 수 있었던 ‘살인의 전조’와 그녀들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이 판결문 곳곳에 흔적을 드리우고 있었다. 하지만 가해 남성들은 자신을 변명하며 형을 낮췄고,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는 사라져버렸다.

대부분의 교제살인은 갑자기 일어난 비극이 아니었다. ‘애인’이라는 남자들은 수시로 그녀들의 삶을 폭력으로 짓밟았다. 물론 단 한 번의 폭력으로 죽음에 이른 사건도 있다. 그렇기에 데이트폭력은 그 자체로 교제살인이 될 수 있다. 누구나 교제살인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는 이 모든 고통과 죽음을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은 ‘교제살인’이며 ‘사회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죽음’이다. 이것은 ‘그 남자’와 헤어지려고 애쓴 여자의 책임이 아니다. 책임은 이 사회에 있다. 그래서 이 책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는 피해여성 ‘108명’이라는 숫자와 그 이면에 대해, ‘데이트’라는 단어에 가려진 ‘살인의 전조’에 대해, 여성들이 느꼈을 공포에 대해, 우리 사회의 직무유기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재판에 대해, 지자체·양형위원회·국회가 무엇을 바꿔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여성이라도 더 생존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Contents
◎ 추천의 글

◎ 프롤로그 | 당신은 잘못한 게 없습니다

1부 지워진 여자들

나는 교제살인 피해자입니다
51: 채워지지 않는 물음표
108: 최소한의 숫자
68: 안전하다고 믿었을 그곳
5.4: 그의 양형
78: 전자발찌도 없이
30: 헤어지자고 했을 뿐이다
57: 가려진 죽음
남겨진 사람들

[인터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여자들도 살 권리가 있다.

2부 도망갈 곳 없는 나는 혼자였다

괴한, 밀실, 단독
사귀던 남자에게 오늘도
그 남자가 다시 돌아온 시간
목격자
삶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던 그 얼굴들

[인터뷰] 이아리 작가
─ 생존자에게 보내는 응원

3부 그의 격분을 헤아리지 마라

교제살인 재판은 모두 공정했을까
여자친구를 죽이고도 자유의 몸이 되었다
살인의 죗값
죽도록 때렸는데 왜 살인이 아닌가
나의 죽음은 말이 없다
사라진 정의

[인터뷰] 현직 부장판사의 이야기
─ 국가가 이 죽음에 개입해야 했다

4부 지금도 여자들이 죽고 있다

‘덜루스 모델’에서 찾은 희망
113개 지자체에 묻다
국회의 직무유기
한 명도 너무 많다

[인터뷰] 김홍미리 여성주의 활동가
─ 단 한 명의 여성도 잃을 수 없다

◎ 나는 죽어서야 헤어졌다 | 교제살인, 그 108명의 기록

◎ 에필로그 | 이음에 대하여
Author
이주연,이정환
딸 예림의 엄마이며 12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여성이라도 더는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사를 쓰고 책을 썼다. 아이도 나처럼, 나의 엄마처럼 여성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것이므로. 오마이뉴스 사회부, 정치부, 기획취재팀 등을 거쳐 지금은 독립편집부 ‘이음’에서 일하고 있다. 취재하면서 보고 배운 것을 독자에게 잘 전하고 이어주는 것이 기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음’에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오래 하고 싶다. 지은 책으로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가 있다.
딸 예림의 엄마이며 12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여성이라도 더는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사를 쓰고 책을 썼다. 아이도 나처럼, 나의 엄마처럼 여성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것이므로. 오마이뉴스 사회부, 정치부, 기획취재팀 등을 거쳐 지금은 독립편집부 ‘이음’에서 일하고 있다. 취재하면서 보고 배운 것을 독자에게 잘 전하고 이어주는 것이 기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음’에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오래 하고 싶다. 지은 책으로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