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미술은 왜 그리 그로테스크할까?
―남성의 누드화(미학) vs 여성의 반누드화(반미학)
정윤희 교수는 여성주의 미술을 ‘다르게’, ‘거슬러’, ‘다시’ 읽고 분석한다. 기존의 여성주의 미술 관련 서적과 달리, 이 책에서는 인문학적 관점으로 여성주의 미술을 달리 볼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다르게’ 읽는다는 것은 여성주의 미술을 핵심 주제별로 접근한다는 말이다. 여성주의 미술 관련 서적들은 대개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을 개괄하거나 여성주의 미술을 그 발전 단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이를테면 제1세대 페미니즘, 제2세대 페미니즘, 제3세대 페미니즘으로 이어지는 여성주의 미술사를 주요 특징별로 구분하고 개관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론에 대한 정리나, 계보에 따른 서술을 최대한 지양한다. 여성주의 이론과 미술에 대한 그 같은 고찰과 연구는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까닭에 논의가 일목요연하지 않거나 다소 중복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역으로 주제별 접근과 분석이 선행 연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소 메워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미학과 반미학의 경계를 넘어
1부 젠더 & 몸
1장 자궁과 유방?모성 신화와 그 해체 양상
2장 피부?젠더 질서에 대한 저항과 위반의 공간
3장 살?추와 혐오의 미학
4장 배설?‘아브젝트’와 혐오의 미학
2부 젠더 & 이미지
1장 시선?여성에 대한 타자화된 시선
2장 신화?여성성의 미술사적 재현
3장 섹슈얼리티?이미지로서의 여성과 그 해체 구성
3부 젠더 & 트러블
1장 자해?자기 결정적 삶에 대한 소망
2장 젠더 패러디?양성적 이미지의 젠더 전복적 의미
3장 여성과 노화?생식성과 세대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