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르고 쓰는 말이 다르고 고향의 풍경이 다른 짝꿍을 통해 ‘달라서 좋다’는 것을 이론이나 주장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 주고 있다. 아이는 짝꿍의 겉모습이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고 눈이 커서 좋고, 우리말이 서툰 것도 좋고, 외가에서는 마당에서 남십자성이 보인다 해서 좋단다. 신선하고 매력적이라고 여긴다. 어른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본 그대로 느끼고 이야기할 줄 아는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그 마음을 할아버지 시인은 놀랍도록 아름답게 포착해 냈고, 그림 작가는 그 먼 나라를 손에 잡힐 듯 구체적으로 그려내 주었다. 뚜렷한 주제 의식을 지니면서 그 뜻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것은 참 좋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최고의 동시 그림책이다. 할아버지 시인은 이 그림책에서 독자들이 딱 그거 하나만 느껴 주었으면 좋겠다 한다. “다른 것은 참 좋은 건데 말이에요!”
Author
신경림,이장미
1936년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과 졸업. 1955년 《문학예술》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 역임. 시집으로 《농무》 《새재》 《가난한 사랑 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과 산문집 《민요기행》 외, 어린이책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 그림책 《아기 다람쥐의 모험》 등 다수.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 · 19문화상 등 수상.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36년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과 졸업. 1955년 《문학예술》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 역임. 시집으로 《농무》 《새재》 《가난한 사랑 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과 산문집 《민요기행》 외, 어린이책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 그림책 《아기 다람쥐의 모험》 등 다수.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 · 19문화상 등 수상.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