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대한 호기심
어렸을 때 나는 항상 안경 너머의 세상이 궁금했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안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이 되면 모두 안경을 쓴다고 생각했지요. 어른들은 왜 안경을 쓸까? 하는 호기심이 늘 들었어요.
안경으로 바라본 세상
몰래 써본 안경으로 바라본 세상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이었어요. 내방의 물건들이 크고 작게 보이고 어떤 곳은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기도 하고 기분 또한 잠이 오는 듯 어지럽기도 했거든요! 나는 나만의 안경을 갖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바짝 다가가 가까이서 보기도 하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형광등을 빤히 바라보는 행동을 하곤 했지요.
나의 호기심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나는 나만의 안경을 가질 수 있었어요. 안경을 맞추기 위해 시력검사를 하는 것도 내 맘에 쏙 드는 새빨간 색의 뿔테 안경을 고르는 것도 하나같이 다 재미있었어요.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행동들이었지만 그때의
노력으로 처음 안경을 쓴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두근거리고 설레는 일이었답니다.
「무시무시 안경」책은 말이에요!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내가 안경에게 느꼈던 호기심처럼 지금의 어린이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경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도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동화책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무시무시 안경은 시작되었답니다.
어린이 친구들, 읽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