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철학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철학자 파스칼 샤보의 책. 철학자들이 좀처럼 던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철학 속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찾고자 하는가? 철학자들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파스칼 샤보는 신중하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이 반성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저자는 난해하고 불투명한 것에 자족하는 철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다.
소르본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매우 젊은 나이에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이미 《시몽동의 철학》과《진보 이후》 등 두 권의 책을 냈다. 그에게 철학이란 이를테면 삶과 이론, 감정과 통찰력의 만남과 같은 것이다. 경험 속에서 시작되고, 저자가 성찰의 “일곱 단계”라고 명명한 철학적 과정들 속에서 구체성을 획득하는 순수한 만남이다.
저자는 “철학자는 자신의 추상들이 새로운 경험에 의해 효력을 상실하고 파기되는 것을 반긴다. 즉, 자신의 생각이 불완전하고 불충분하고 미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그는 개념과 언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기를 그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Contents
1부: 내가 철학에서 찾는 것
1. 이것을 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2. 현존하는 학문 분과에 대한 추도사
3. 이해하고, 사로잡히고, 공모하기
4. 욕망하는 철학
2부: 일곱 단계
1. 해명하다
2. 해방하다
3. 자신을 알다
4. 전달하다
5. 탐색하다
6. 변형하다
7. 기쁨을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