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람들은 어떻게 싸웠을까?
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선으로 본 고려인들의 전쟁 기록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발품을 팔아 쓴 ‘강화 현장 방문기’
요약 : 이 책은 고려인들의 전쟁 기록을 학생들의 시각으로 정리해 본 것이다. 학자가 아니라 자기들의 결론이나 주장도 없다. 주로 강화도로 천도한 후 세계 최강 원나라와 어떻게 싸웠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내용들은 이들을 가르쳐 온 역사작가와 인터뷰로 묻고 답해서 정리했다.
이 책은 거창한 역사적 증거를 찾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학설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학생이라도 힘을 모으면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 1, 2, 3학년 학생들이 모여 역사책 만들기 흉내를 낸 것이다. 고3 짜리 강건우 학생은 현재 안산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데 고려와 고구려 역사를 좋아하고 드라마 무신이 좋아서 무조건 책쓰기에 달려들었다.
이 학생의 꿈은 역사학도가 되는 것이다. 그 동생 강창우는 형이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는 책임을 지고 자료 찾기와 인터뷰 정리를 맡았다. 이 학생 꿈은 과학도가 되는 것이다. 고1 박채환은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표지랑 내지 일러스트, 아이콘 등을 모두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그린 것을 책으로 옮겼다. 이 학생 꿈은 목사와 신학교수가 되는 것이다.
이상한 조합이지만 이 셋이 역사책 한 권을 얼추 만들어 냈다. 교회에서 이들을 가르치는 역사 작가가 독서 감상문 하나 제대로 작성할 줄도 모르는 이 아이들을 하나 둘 가르쳐 가며 윤문과 감수를 해 줘서 어렵사리 이 책이 탄생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학생들이 이것저것 정보를 모아 놓은 아마추어 ‘강화도 현장역사 방문기’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용기가 가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