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가 저물어가던 1905년, 쇄국정책으로 세상과 고립되어 꿈을 잃고 빈곤에 허덕이던 1천 여 명의 한인들이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로 향한다. 호기심에, 모험심에, 또는 가난을 극복하겠다는 일념으로 떠난 이들은 고된 노동에도 입에 풀칠하기조차 버겁다. 4년 후 지상낙원이라는 쿠바를 향해 다시 떠나지만…. 이미 최악으로 악화된 쿠바 경제는 또 다른 고난을 선사할 뿐이다. 살아남기 위한 적응과 무의식중에도 지키고자 하는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쿠바에 정착한 지 100년이 되는 2021년. 쿠바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면서 한국인인 이들의 지나온 발자국과 지금의 모습을 이 책에 담았다.
Contents
서문
역자서문
감사합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1부 발자취를 찾아서]
1장 조국이여 안녕 18
태초에는 단군이 있었다 19
이별 21
2장 멕시코에서의 역경들 24
에네켄의 나라, 유카탄 25
다시 살아난 희망 31
3장. 쿠바, 1921 34
쿠바의 바다 35
풍요와 빈곤-‘살찐 암소’와 ‘마른 암소’ 36
마나티 39
4장 쿠바의 다아스포라 44
가야 할 길들 45
마탄사스의 밧줄 공장 48
엘 볼로 50
가야 할 또 다른 길들 53
사회적 격차 55
[2부 적응 또는 정체성]
1장 코리아에 바치는 노래 60
한인 그룹 61
국민회 64
모국어 학교 74
풍습과 전통 79
종교 88
청년들과 여자들 91
노동의 국영화 93
이름과 성 96
사진으로 들여다 본 한인사회 99
2장 멀리 있는 모국 124
해방 125
한국전쟁 130
아바나에 세운 대사관 134
오늘날 쿠바의 한인들 135
끝을 맺으며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