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그림책 22. 몹시 추운 겨울, 붉은 카누 한 척이 허름한 보트 창고에서 버려져 있다. 카누는 나무판자 사이로 바람이 통하는 그곳에서 지난여름을 함께 보내던 소년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보트 창고의 문이 열리기를, 누군가가 자신을 따스한 햇볕 아래로 데려가 주기를 희망하며 선체를 끌어안고 기다림을 반복한다. 카누의 바람대로 창고의 문이 열리고, 따스한 햇볕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까?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이야기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카누와 함께 호수를 누비던 소년이 전쟁터로 가게 된다. 소년은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홀로 남은 카누는 그저 견뎌낼 뿐이다.
이 그림책은 카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기다림의 과정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외로움과 슬픔으로 힘든 시간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삶의 희망을 건넨다.
Author
앤 이본느 길버트,이진경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옛이야기와 역사 이야기를 사랑하는 그녀는 많은 어린이책을 디자인했으며 우표, 포스터, 레코드 재킷 등 폭넓은 분야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재료의 특성을 오래 연구하여, 자수 망토의 친숙한 반짝임에서 유아의 부드럽고 티 없는 피부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백조』, 『개구리 왕자』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녀가 그린 우표는 1984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 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옛이야기와 역사 이야기를 사랑하는 그녀는 많은 어린이책을 디자인했으며 우표, 포스터, 레코드 재킷 등 폭넓은 분야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재료의 특성을 오래 연구하여, 자수 망토의 친숙한 반짝임에서 유아의 부드럽고 티 없는 피부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백조』, 『개구리 왕자』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녀가 그린 우표는 1984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 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