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존재는 가족입니다. 가족이야말로 어린 영유아들에게는 요람이자 세상의 전부이지요. 가족과의 애착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따라 아이는 달리 성장합니다. 이 그림책은 엄마를 찾아나서는 아기 이야기입니다. 알에서 막 깨어난 병아리가 엄마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그리고 아주 적극적으로 “혹시 우리 엄마예요?” 하고 물으며 세상과 만납니다. 세상은 이 아이를 중심에 놓고, 엄마와의 만남을 기꺼이 돕습니다.
개구리, 고양이, 개, 돼지, 젖소가 병아리와 함께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이제 세상은 낯설고 두려운 곳이 아닙니다.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 됩니다. 마침내 아기는 엄마를 찾고,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성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색감과 선명한 그림, 아름다운 초록과 흙빛의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동물을 책 속에서 만남으로써 어린 영유아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반복과 변형을 통한 꾸밈없는 이야기의 진행을 통해 아이들은 이야기 문법을 내면화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