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날, 갑자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어요. 더위에 지쳐 있던 친구들은 졸음이 쏟아졌지요. 그때 재규어가 코아티에게 말했어요.
“야, 내 부탁 좀 들어줄래? 내가 이따가 정말 중요한 일이 있거든. 그런데 지금 낮잠 자기 딱 좋은 산들바람이 불고 있잖아. 그래서 말인데 10분만 이따가 나 좀 깨워 줘.”
하지만 졸리기는 코아티도 마찬가지였지요. 코아티는 다시 앵무새에게 부탁했어요. 10분 후에 자신을 깨워 달라고요. 그러나 앵무새도 졸리긴 마찬가지였어요. 자신을 깨워 줄 또 다른 누군가를 찾던 앵무새는 나무늘보에게 부탁했어요.
나무늘보는 잠들지 않고 친구들을 깨워 주기 위해, 코아티와 약속한 앵무새와의 약속을, 재규어와 약속한 코아티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졸음과의 싸움을 시작했어요. 나무늘보들의 역사상 가장 가장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