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고개 넘어 새집으로 이사를 가요. 활짝 열린 대문으로 나는 사뿐, 뭉치는 폴짝 들어서요. 고이고이 아끼는 꽃신이 퍼뜩 생각나 짐 사이에 있는 색상자를 낑낑 끄집어내요. 앗, 뭉치가 툭 떨어진 내 꽃신을 물고 헐레벌떡 마당으로 달아나요. 대청, 안방까지 따라가지만 뭉치는 채롱을 펄쩍 뛰어넘어 또 달아나요. 부엌에서 엄마랑 칠성님께 잘 지내게 해 달라고 빌고는 성주단지에 쌀을 담으러 곳간으로 가요. 아차, 내 꽃신! 다시 뭉치를 찾아 나서요. 뭉치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헛간 안으로 쏙 들어가요. 나는 한 발 한 발 천천히 들어가 뭉치한테서 꽃신을 되찾아요. 뭉치를 혼내 주려는데 꽹 개갱 갱 쾡과리 소리가 요란해요. 와, 집들이 잔치가 벌어졌어요. 꽃신 곱게 신고 이 상 저 상 사이로 잔심부름을 다녀요.
Contents
1. 활짝 열었다 닫았다 옛집 대문
2. 주춧돌 위에 기둥 지붕 위에 기와
3. 방과 방 사이 시원한 마루
4. 여인들의 안채 선비들의 사랑채
5. 따끈따끈 불 때고 고슬고슬 밥 짓고
6. 가득가득 먹거리 차곡차곡 세간붙이
7. 구석구석 잡동사니 일손 돕는 농기구
8. 뜨끈뜨끈 온돌방 따뜻한 겨울나기
▶ 부록 주제
?아궁이 불씨 담고 솥 안에 요강 넣어
엄마 품처럼 포근한 한옥 구조
?자연의 재료로 만든 우리 한옥
한옥의 여러 생활 공간
Author
이미애,백보현,신영훈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되어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4년에는 동시로 ‘눈높이아동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고, ‘꿈을 찾아 한 걸음씩’으로 장편동화부문 삼성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반쪽이』 『모두 모여 냠냠냠』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가을을 만났어요』 『에헤야데야 떡타령』 『행복한 강아지 뭉치』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멋진 내 남자친구』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행복해져라 너구리』 『달콤 씁쓸한 열세 살』 『나만의 단짝』 『꽃신 신고 우리집 한바퀴』, 『재주꾼 오형제』,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알사탕 동화』『때때옷 입고 나풀나풀』등이 있다. 먼 훗날에도 어린이 책을 즐겁게 읽고 쓰는, 행복한 할머니 작가가 될 생각이다.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되어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4년에는 동시로 ‘눈높이아동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고, ‘꿈을 찾아 한 걸음씩’으로 장편동화부문 삼성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반쪽이』 『모두 모여 냠냠냠』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가을을 만났어요』 『에헤야데야 떡타령』 『행복한 강아지 뭉치』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멋진 내 남자친구』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행복해져라 너구리』 『달콤 씁쓸한 열세 살』 『나만의 단짝』 『꽃신 신고 우리집 한바퀴』, 『재주꾼 오형제』,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알사탕 동화』『때때옷 입고 나풀나풀』등이 있다. 먼 훗날에도 어린이 책을 즐겁게 읽고 쓰는, 행복한 할머니 작가가 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