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노인 문제의 현주소를 서울 종로의 파고다(탑골)공원을 통해 바라본 심층기획 시리즈 20회를 엮은 책이다.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각종 노인문제가 응축된 채 도시 안의 섬처럼 굳어진 파고다 공원과 그 일대를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취재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노인 빈곤율 OECD 1위’와 같은 통계나 수치, 해마다 벌어지는 독거노인의 자살과 같은 단편적인 사건들로는 미처 몰랐던 고령화 사회 대한민국 노인 복지의 현주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파고다공원에서는 200원짜리 커피 자판기 앞 공간이 사랑방 역할을 하고, 3500원이면 이발을 끝내고, 2000원 국밥과 1000원짜리 탁배기 잔술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공간의 시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으나 고령화 시대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노인들만의 섬, 파고다공원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역사와 분투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맞이할 미래를 생각해본다.
Contents
프롤로그 /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제1장 들여다본 탑골, 고령화 자화상
1. 시간이 멈춘 그곳, 차라리 섬이었어라
제2장 2013 파고다 그곳엔…
2. 자식 전화 안 기다려… 얘가 내 애인이야
3. 2000원 국밥에 반주 한잔, 인생을 해장한다
4. 종로 한복판서 매일 벌어지는 수백 개의 전투
5.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분들이 뽑은 파고다 명소는?
6. 커피 한잔 200원, 파고다 ‘노천 카페’
7. 탑골 편의점 막걸 리가 5배나 더 팔리는 까닭
제3장 사람이 그립다
8. 45년간 한 평 쪽방서 사는 할아버지와 함께한 하루
9. 도시 투명인간으로 14년… ‘무표정의 또 하루’
10. 그림자 인생도 손 쥐어보면 다 36.5℃더라고요
11. “외로움, 그 허기도 달랜다” ― 원각사 무료급식소
12. ‘대인춘풍 천객만래’ ― 20년 경력의 82세 슈샤인 할아버지
13. 종로 탑골공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4장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
14. 박카스 아줌마 400명 활동…주름진 성, 은밀한 거래
15. “홍보관 · 약장수 · 사기꾼…그래도 자식보다 살가워 알고도 속는 거지”
16. 그가 남긴 건 ‘사인미상 고독사’ 뿐이었다 ― ‘충성 할아버지’ 죽음의 재구성
17. “갈 때 가더라도 깨끗하게 하고 가려고” ― 낙원동 가위손 이발소 14곳 단골손님들 이야기
18. “찍기는 찍어야 하는데…” ― 풀기 힘든 숙제 ‘영정사진’
19. 60세 이상만 근무하는 성남 카페… 12인의 ‘일자리 찬가’
에필로그 / 그 섬에 들어갈수록 이 사회의 무관심이 보였다
부록 /
1. 성인 1000명 대상 설문 ― 대한민국 노인을 묻다
2. “탑골 · 종묘 주변, 세대공감 거리로 확 바꾼다” ― 서울시 밝혀
3. “기사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습니다” ― 다큐의 힘
4. 「그 섬, 파고다」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