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장인인 할머니와 아빠가 신발을 만들어 삼대가 함께 ‘흰곰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대가족 흰곰 가족. 1년에 한 번 할인하는 날, 붐비는 손님들 때문에 바쁘게 일하고 흰곰 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저녁식사를 할 무렵, 우편배달부가 편지 한 통을 배달합니다. 흰곰 신발 가게에 도착한 편지의 내용인즉 내년 3월 3일, 키득키득 숲 속에 새로 생기는 ‘키득키득 학교’에서 입학식 때 아기 다람쥐 103마리에게 선물할 실내화를 주문한 것입니다! 지도와 함께 동봉된 실내화 대량 주문 편지로 흰곰 가족은 다시 바쁘게 실내화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입학식 날까지 흰곰 가족은 103켤레의 실내화를 키득키득 학교에 무사히 배달할 수 있을까요?
새로 문을 여는 학교의 입학식을 앞두고 흰곰 삼 남매가 키득키득 학교로 실내화 배달을 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은 삼대가 함께 살며 서로 돕는 자연스러운 모습과 함께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어려움을 모른 척하지 않고 돕기 위해 애쓰며, 나누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 신발 만드는 장인인 할머니와 아빠가 약속한 기일에 맞추어 정성껏 실내화를 만드는 모습에서 신발 만드는 직업이 가진 특별함과 약속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도 담겨 있습니다. 또한 어려움이 생긴 이웃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물건을 아껴 재활용하는 지혜까지 담겨 있어,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책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찾아 읽다 보면 어느새 가슴속 깊이 따뜻한 마음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이웃들과 따뜻하게 교류하며 실천하는 나눔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고, 좀 더 따뜻한 정다운 우리 사회를 만들어 나갈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