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주인공인 남자 아이에겐 악어가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입니다. 텔레비전이나 동물원에서 어를 한번 보기라도 하면 밤에 악몽을 꾸는 등 악어 그림만 봐도 눈물을 흘릴 만큼 두려워하기 때문이에요. 상어, 뱀, 공룡, 피에로, 귀신에서부터 선생님께 야단을 맞거나 토하거나 높은 곳, 닫힌 곳에 혼자 있는 것 등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씩씩한 아이가 단 하나, 악어만은 참을 수 없이 두렵습니다. 이빨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달린 무서운 입을 가지고 있고,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들이 삐죽삐죽 달린 데다가, 온몸은 끔찍한 비늘로 덮여 있는 무시무시한 악어. 그런 악어가 이 책 속에는 두 마리나 숨어 있었다니!
무시무시한 악어가 두 마리나 숨어 있는 이 책! 책을 펼치고 싶지만 아이는 무척이나 두렵습니다. 언제 어디서 그 끔찍한 악어와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겁낼 건 없습니다. 우리의 지우베르만 선생님은 바로 그런 아이들을 위해 악어를 당당하게 대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 줄 테니까요! 이제 아이는 서서히 자기 안에 있는 두려움과 마주하고,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렴풋이 깨닫게 되겠지요. 조금 더 자라면 이런 악어쯤은 더 이상 무섭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