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지역의 문집해제

이 책은 충청북도 지역에서 출생·성장했거나, 사승(師承) 친인척 등의 관계로 일정 기간을 우거한 인물, 또는 유택이 있고 후손이 세거한 인물 중 1910년 이전 출생한 인물의 문집 250건을 해제하였다. 특히, 문집 저자의 지역에서의 행적과 지역 관련 자료들을 자세히 해설함으로써 충북지역의 특징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문집은 학맥(學脈)과 학파(學派) 연구를 비롯하여,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한문학의 전개 과정과 시문(詩文)의 진면목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진귀한 자료들이다. 또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다양한 생활사의 이면을 규명할 수 있는 광대한 자료와 아울러 조선조 의병활동은 물론, 항일운동의 실상을 전하는 기록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전통 기록문화를 제대로 복원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은 문집의 조사발굴과 그 해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충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초적인 안내서라고도 할 수 있다.

호서문화연구소는 이 책의 편찬 발간사업을 위해 2012년부터 2016년 5월까지 4년 동안 문집을 조사하고 수집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학계에 알려진 자료를 총망라하여 섭렵하는 한편, 알려지지 않던 필사본까지도 수습하여 검토하였고, 그 결과로 1,000쪽 가까운 분량의 성과물을 이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