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노동자로 인정하면 그들의 법적, 정치적 지위가 향상될까?
미래의 노동은 종간 차별 없이 더 정의롭고 윤리적이어야 한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종간 정의를 고심할 때 노동이라는 주제는 대체로 간과됐다. 동물노동은 주로 착취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동물노동을 착취하는 것은 인간이 동물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방식 중 하나로 여겨졌다. 따라서 노동 운동은 가장 중요한 사회 운동 중 하나지만 동물의 노동은 주목 받지 못했다. 최근 동물을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약자 착취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노동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착취와 소외를 가져온다. 하지만 노동이 적절하게 규제된다면 동물이 노동을 통해 복지를 누리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될 수도 있다.
인간 사회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노력한다. 동물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중요할까? 동물에게는 자유롭게 노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권리가 있을까? 소외 이론을 정립한 카를 마르크스는 인간이 의식적이고 협력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반면, 동물은 오직 본능과 생존의 필요만을 따른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동물도 노동자라는 발상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유주의자들과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 모두에게 동물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나 자원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동물노동을 동물을 억압하는 수단으로만 봐야할까? 동물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동물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동물 옹호 운동과 다른 사회 정의 운동 사이에 유대를 만들 수도 있다. 저자들은 동물노동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며, 미래의 노동은 종간 차별 없이 더 정의롭고 더 윤리적이어야 함을 분명히 한다.
Contents
1장 동물노동과 종간 정의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며
1부 좋은 일에 대한 전망
2장 동물의 인도적 일자리와 일-생활이란?
3장 동물에게 좋은 일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4장 생태보호견을 아시나요?
2부 동물노동의 딜레마
5장 강제 노동의 금지와 자유롭게 일을 선택할 권리
6장 마르크스의 소외 이론과 동물노동
7장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 : 동물 지위와 착취, 농업 예외주의
8장 동물노동의 의미 : 동물을 먹으면서 동물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9장 동물이 노동하는 시간 : 동물, 자본주의, 잉여시간
10장 포스트노동사회의 동물노동을 상상하다
Author
샬럿 E. 블래트너,켄드라 콜터,윌 킴리카,평화,은재,부영,류수민
하버드 로스쿨의 박사과정을 마친 연구원으로, 동물과 환경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블래트너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퀸즈대학교 철학과에서 동물학을 연구하는 박사후특별연구원으로 지냈으며, 당시 동물노동이라는 주제에 특히 집중했다. 블래트너는 스위스 바젤대학교의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는 ‘기로에 선 법과 동물 윤리Law and Animals-Ethics at Crossroads’라는 박사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2016년에는 루이스와 클라크Lewis & Clark 로스쿨의 동물법연구센터Center for Animal Law Studies에서 국제 방문 학자로 지냈다. 블래트너의 저서 《경계 안에서, 경계를 가로지르며 동물 보호하기Protecting Animals Within and Across Borders》(Oxford University Press, 2019)는 세계화 시대에 동물법이 직면한 도전적 과제들을 처음으로 다뤘다.
하버드 로스쿨의 박사과정을 마친 연구원으로, 동물과 환경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블래트너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퀸즈대학교 철학과에서 동물학을 연구하는 박사후특별연구원으로 지냈으며, 당시 동물노동이라는 주제에 특히 집중했다. 블래트너는 스위스 바젤대학교의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는 ‘기로에 선 법과 동물 윤리Law and Animals-Ethics at Crossroads’라는 박사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2016년에는 루이스와 클라크Lewis & Clark 로스쿨의 동물법연구센터Center for Animal Law Studies에서 국제 방문 학자로 지냈다. 블래트너의 저서 《경계 안에서, 경계를 가로지르며 동물 보호하기Protecting Animals Within and Across Borders》(Oxford University Press, 2019)는 세계화 시대에 동물법이 직면한 도전적 과제들을 처음으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