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선택
내가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것이 다른 생명과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
지금 나의 사소한 선택 하나가 대륙 너머 한 동물의 삶을 빼앗을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오메가3를 먹고, 보양식품을 즐기고, 여행을 가서는 호랑이 뼈로 만든 약재를 사온다. 이런 선택이 하프물범을 잔인하게 죽이게 만들고, 아프리카의 코뿔소와 사자, 아시아 호랑이를 멸종 위기에 빠뜨린다는 걸 알지 못한다.
꾸미고 치장하는 패션을 위해서 악어 백을 사고, 모피를 두르는 일은 직접적으로 동물의 목숨을 뺏는 일이다. 생명보다 패션이 더 중요한 것일까? 단지 순간의 혀의 기쁨을 위해서 샥스핀, 푸아그라 등을 선택해서 먹는다. 동물이 등장하는 동물 쇼를 구경하는 것은 또 어떤가. 말초적 기쁨을 위해서 동물을 학대하는 산업에 동조하는 것이 된다. 이외에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남아공의 통조림 사냥, 다이지의 돌고래 사냥, 아시아의 개고기 커넥션 등을 서구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성찰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국은 동물학대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동남아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코끼리 쇼를 제주도에서 볼 수 있고, 상업화된 복제견 서비스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우리 안의 동물학대 산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Contents
1. 비열한 사냥꾼의 먹잇감으로 길러지는 사자
맹수를 가둬서 사냥하는 통조림 사냥
2. ‘흰 고릴라’와 ‘분홍 돌고래’의 불행했던 삶
색소가 없어 하얀 알비노 동물의 신비한 모습 뒤의 비애
3. 도살 장면을 보면서 호랑이 고기를 먹는 디너쇼
고기, 약재, 가죽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돈벌이로 이용되는 호랑이
4. 코뿔소는 전설 속의 동물이 될까?
항암효과가 있다는 코뿔소 뿔, 손톱 먹는 것과 같아
5. 투우장의 소가 콧김을 내뿜는 용맹한 소인 줄 알았지?
투우는 용맹한 스포츠가 아니라 비열한 동물학대
6. '내 이름을 사용하지 마라.' 제인 버킨의 이유 있는 요구
명품 패션의 소모품이 되어 버린 파충류, 악어와 뱀
7. 파리 동물원에는 정신병으로 머리를 흔드는 동물이 없었다
동물이 보이지 않는 동물원, 파리동물원 탐방기
8. 돌고래가 야생동물에서 쇼 동물로 바뀌는 슬픈 현장
일본 다이지, 돌고래 사냥의 현장을 가다
24. 세상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이 눈을 감다
본래 서식지와 너무 다른 곳에서 고통 받으며 살고 있는 동물원의 북극곰들
Author
이형주
동물이 고유의 모습과 습성을 유지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동물 보호 활동가이다. 동물 복지 정책을 연구, 제안하는 시민 단체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공저), 『관계와 경계』(공저) 등의 책을 썼다. 13살 된 진돗개 ‘한강’과 함께 살고 있다.
동물이 고유의 모습과 습성을 유지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동물 보호 활동가이다. 동물 복지 정책을 연구, 제안하는 시민 단체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공저), 『관계와 경계』(공저) 등의 책을 썼다. 13살 된 진돗개 ‘한강’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