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을 엮어 만드는 114개의 핸드메이드 매듭팔찌
기본 원리를 익혀 응용도 쉽게 하는, 가장 쉬운 실팔찌 안내서
행복한 취미, 미산가 실팔찌
실팔찌는 참 예쁘다. 정성이 담긴 보송보송한 한 코 한 코가 모여 이루는 경쾌한 무늬, 자수실의 고운 색감, 손목 언저리에서 흔들거리는 끄트머리까지 사랑스럽다. 어떤 스타일에나 어울리면서 훌륭한 패션 포인트가 되는 이 팔찌가, 직접 만들어 보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기까지 하니, 한 번 만들어보면 푹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매력을 지녔다.
실팔찌를 가리키는 ‘미산가misanga’라는 이름은 남미에서 왔다. 브라질의 축구선수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팔에 실을 감고 경기에 나간 데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팔찌에는 재미있는 속설이 따라다닌다. 팔찌를 늘 하고 다니다가 언젠가 닳아서 저절로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 그 때문에 ‘소원팔찌’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다른 수공예에 비해 재료가 단순하고, 금세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실팔찌만의 큰 장점이다. 짧게는 10분, 길어도 반나절 정도면 뚝딱 완성할 수 있어 가뿐하고, 바쁜 일상에 짬을 내 즐기는 취미생활로 그만이다. 그렇게 완성된 애정 듬뿍 실팔찌는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