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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사유한다

시인 고형렬의 장자 <제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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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697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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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11/11
Pages/Weight/Size 162*233*35mm
ISBN 9788996976424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장자는 2400년 전 중국 전국시대에 활동한 사상가로 현재 총 33편의 책이 전해지고 있는데, 내편이 7편, 외편 15편, 잡편이 11편으로, 그 중 외편과 잡편은 후학 및 장자의 추종자들이 서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편의 1편이 소요유, 2편이 제물론인데, 그 중에서도 제물론이 가장 난해하고 어렵다.

제물론은 만물의 존재론이자 언어론으로, 우주와 만물에 대한 논리를 여러 다양한 비유와 시적 은유를 들어 설명한다. 시인에게 장자는 닿을 수 없는 시적 상상력의 보고이자 원천이다. 장자는 고진인이지만 동시에 현대인보다 더 미래적 인간이다. 그리고 그의 〈제물론〉은 대자유인인 진인의 우주적 비결(秘訣)을 작가의 예민한 감성을 통해 우리 독자에게 제시해준다.

장자의 소요유편이 붕새의 탄생으로 시작했다면, 제물론은 ‘소리’ 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잃어버림으로써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소리.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울며 소리 낸다. 그리고 이 소리는 ‘구멍’에서 나온다. ‘구멍’에서 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시인은 속삭인다. 나를 찾지 말고 나를 잊는 ‘상아(喪我),’ 그 침묵의 순간, 낯선 소리 속에서 시인은 치유와 위로를 찾는다.
Contents
- 머리말
1. 길게 내쉬는 남곽자기의 숨소리
2. 언아, 너는 천뢰를 아는가
3. 조조(調調)하고 조조하다
4. 소리 내어 우는 한 줄기 바람의 비밀
5. 늙은 자들, 함정에 빠진 자들
6. 악출허(樂出虛), 음악은 텅 빈 곳에서부터
7. 백구륙(百九六)의 몸의 발견
8. 뛰어가는 말 등에서 사는 진치(盡馳)의 삶
9. ‘무(無)’ 속에서 인간은 숙명적 존재
10. 언어와 도의 관계
11. 방생지설(放生之說), 만물은 나와 함께
12. 도추(道樞)여, 문 여닫는 소리 요란하다
13. 천지일지(天地一指)
14. 쓰지 않고 다 쓰는 우제용(寓諸庸)
15. 만물의 천균(天均)에서 쉬는 양행(兩行)
16. 완성과 파괴와 ‘있다’와 ‘없다’
17. 종신무성(終身無成), 완성이란 없다
18 나는 알지 못하겠다
19. 만물과 나는 하나이다
20. 도(道)와 말(언言)의 경계에서
21. 보광, 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22. 석연치 않은 요(堯)의 마음은 무엇일까
23. 왕예(王倪), 네 번의 앎에 대한 부정
24. 정처미색(正處味色)과 먹이사슬을 보다
25. 인의(仁義)와 시비(是非)를 버리고 세상 밖을 떠도는 지인(至人)들
26. 공자 따위가 그런 지식을 가지고 어찌 감당하겠는가
27. 아름다운 사랑의 도
28. 장자의 신비한 꿈의 발견
29. 만물이 꿈이다, 꿈 아닌 것이 없다
30. 번연효란, 우리는 서로 안다고 할 수 없다
31. 천예와 만연의 ‘이것〔시(是)〕’으로
32. 그림자와 망량(罔兩)과 관찰자 장자
33. 물화(物化) 장주의 꿈인가, 나비의 꿈인가
- 종언(終焉)
Author
고형렬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