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 말하기 힘든 낱낱한 일상의 고백과 우리 시대 자기반성의 기록”
홍문종, 그의 투명한 거울로 우리 시대 희망을 비추다, 희망을 쏘다.
어렵다고들 말하는 시기에 희망을 노래하는 교육자의 목소리가 있다. 저자인 경민대학교 홍문종 총장은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고독하고 우수어린 시선으로 사물들을 본다.그래서『투명거울』에는 작고 소소한 일상의 풍경들로 가득하다. 거대한 정치적 이념이나 교육론이 아닌, 짤막한 글에 스케치하듯 평범한 생활을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 놓았다.
본인의 시(詩)가 각 장의 첫머리에 실려 있고, 절절한 고독에 괴로워하던 젊은 시절의 글도 담겨있다. 사진작가, 배우, 색소폰 연주자 등의 예술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촘촘한 시선으로 사물의 이면을 풀어냈다. 이런 감성들을 바탕으로 써낸 문장들은 딱딱하지 않고 맑은 유려함이 돋보인다. 대학 총장의 직함이 가지고 있는 무게는 사라지고 오롯한 한 개인의 생활이 드러나 있다.
『투명거울』은 희망을 전하려는 간절함과 함께 스스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자아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에세이인 만큼 그의 글에서 가장 따뜻함이 묻어나는 곳은 가족을 향한 애정이다. 부모님과 아내,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그는 책을 묶으며 빼놓지 않았다. 담담하게 일기를 쓰듯 기록한 그의 필체와 가장 어울리는 주제 또한 사랑의 테마일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작은 일상의 것들을 함께 담아낸 만큼 일기장을 벗어난 문화 평론집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우리도 그렇게‘희망을 쏘자’
1부 마음을 비추며 걷는 투명한 길
1 내 마음속 길 찾기
시 ‘숲길에서’
바람난 서생(書生)의 일탈기
나의 안식, 어둠, 밤, 달빛ㆍ고독 헤는 밤
눈이 주는 축복
길에서 길을 보다 2 얼마나 살아야 나를 알까
시 ‘바보’
나의 인생공부
돈을 먹을 수는 없어요!
쇼펜하우어에게 길을 묻다
산은 스승이다
내 희망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3 쉼없이 대지를 걷는 한국인으로
시 ‘설레임’
무상복지에 관한 고찰
간장게장 VS. 피자
불가침의 미학
돌팔매질
사형제도 유감
서진(西進)의 역사를 다시 쓰자
2부 나의 거울, 이 세상 모든 나무들
1 여전히 넓은, 가족이라는 나무 그늘
시 ‘눈(雪)’
산과 같은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요
내 어여쁜 꽃, 아내에게ㆍ부부의 날에
사랑하는 아들에게 2 그대 내게 희망을 주는 사람, 사람들
시 ‘가을 낙엽’
나의 클래스메이트, 반기문 총장
새롭게 태어나는 추사 김정희
법정 스님을 추억하며ㆍ무소유의 공명
그의 입담에 세상이 웃는다, 배우 임현식
백범 김구 3 천천히 걷기, 인생이라는 긴 트랙
시 ‘새아침’
과물탄개(過勿憚改)
공평의 저울과 그리고 눈을 가린 뜻
힘 빼기의 지혜
지하철에서
함께 덮는 이불이 따뜻하다
3부 이름붙이기, 비로소 의미가 되었다
1 모든 시대의 빛은, 교육
시 ‘는개’
세상으로 향하는 학생들을 위해
學歷NO, 學力OK
사람만이 희망이다
훌륭한 가정이 최고의 교육 2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는 정치
시 ‘눈이 오네’
진정한 공화를 위해
기다림의 미덕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정치ㆍ혁명은 이기적이다
남북이 아닌, 한반도ㆍ혈육의 무게
똘레랑스 건너가기ㆍ우리시대 관용, 소통의 출발
역사의 선택 3 넓은 가슴으로 세상 바라보기
시 ‘우요일[雨樂日]’
자살과 살자 사이
스마트한 TV에서 스마트한 방송으로
개인의 자유가 화두다
채움과 비움의 순환
역지사지(易地思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