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

'한살림선언'은 1989년 10월 29일 '한살림모임' 창립총회에서 발표되었다. 한살림모임은 유기농산물의 직거래를 매개로 생활공동체운동을 펼치던 한살림소비자협동조합(현재의 한살림)과 함께 또 다른 축으로 생명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해 발족했다. 한살림모임 구성원들이 1년여에 걸쳐 공동체운동과 세계의 협동운동, 환경위기와 생태주의, 동학을 비롯한 전통사상 등 다양한 분야게 걸친 공부모임을 진행하며 세계사의 흐름을 검토하고 토론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시인 최혜성이 대표 집필해 세상에 내놓은 것이 한살림선언이다.

이 책은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한살림선언의 문명사적 통찰과 깊고 넓은 철학을 '다시 새롭게' 우리 모두의 것으로 살려내야 할 필요를 느껴 엮은 책이다. 한살림선언을 재해석하고 실천적인 과제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한살림선언에 담긴 소중한 메시지와 철학을 탐구하는 한편 세상과 소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