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현대시학〉 제1회 공모전에 당선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한 나금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서로 간 긴밀한 관계의 교감이 자리하고 있는 무수한 자연 소재들을 통해 우리들 나날의 현실이 유폐와 단절과 불통의 연속이라는 안타까움을 그려내고 있다. 공광규 시인이 ‘이 시집은 물과 햇빛과 달이 있는 식물원이다’라고 할 만큼 싱그러운 언어들이 가득 수록된 작품집이다.
Contents
Ⅰ부
사랑
흐린 하늘
전언
남해경
적멸
궁상에 누워
정밀
처음으로
천국의 화폐
등천
회복기
정점
봄편지
늙은 벚나무의 사랑
봄의 공기 속에는
밥집
달빛, 그리고 사금파리
넝쿨식물이 울타리를 만날 때
Ⅱ부
이종구의 「달밤」
그 나무 아래로
매혹
용서
깊은 우물 속에서
동봉
깊은 바다는 서로 부른다
호곡장
하조대 2006.6.23
팔월
앉아있는 새는 물음표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준 것같이
산책
삼림욕 가는 길
흙속의 적막 한 뿌리
소생원
흔적
딸기와 돌배
물로 된 벽
지장산에서 며칠
무심
연애
Ⅲ부
뒷모습
태에 대하여
숨죽이고 보면
아름다운 시절
항아리
저녁별
내시경
일별
오래된 사랑
무한한 재인식
도망
낚시, 이별 연습
쪽빛을 위하여
10월
가을 집짓기
길 위의 식사
들판에서 잠들다
단풍
궁륭형 다리
Ⅳ부
레일라
추억의 사과창고
문지기
Live Jazz Club 청년동안도
춤
붉은 여우 복원센터
옷무덤
농담
메멘토 모리씨, 안녕하세요?
그리운 손짓 하나
숙박
정다운 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