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간에 결혼이라는 형식보다 동거가 보편화되어 있는 프랑스에서, 12년동안 함께 살아온 커플이 겪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가 있는 십 년 차 이상의 커플 또는 부부에게 사랑과 섹스는 어떤 의미일까?' 이 작품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자전적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마치 타인의 사생활과 생각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누구나처럼 아름답고 따뜻했던 연애의 시절을 기억하며 완벽한 결합을 꿈꾸었으나 점점 무관심해가는 상대방을 보면서, 기약없지만 그날 그날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누군가를 찾고 있는 주인공들. 현실을 쫒아 끝까지 뛰어갔던 어려운 시기들을 겪은 후에야 무한히 편안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이었던가를 깨닫게 되지만, 아름다운 세상은 이미 벽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여성의 우월성에 관하여』는 자기에게 맞는 색깔을 찾기위해 수많은 우월한 여성들과의 만남에 탐닉했지만 결국은 여성의 주도면밀한 파워에 조종당하는 약한 남성의 모습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일상적인 생활과 느낌을 작품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오래된 커플이나 부부의 현실적인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