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서 철학으로』(남경희 옮김)와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이종훈 옮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희랍철학 연구의 대가인 F.M. 콘퍼드의 논문들을 모은 유고집이다. W.K.C. 거스리가 회고문을 쓰고 편집하였으며 이 저작에 실린 논문들 중 「쓰여지지 않은 철학」이 콘퍼드의 탐구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보아, 책의 제목을 '쓰여지지 않은 철학'으로 정했다. 이 책은 작품을 남긴 작가들 혹은 철학자들은 거미처럼 짜놓은 자신의 작품 뒤에 몸을 숨기기 때문에, '숨어있는 철학자의 정신이 어떤 것인가' 를 밝히는 것이 진정한 철학적 탐구의 대상이라는 주장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