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갇히고 악어와 맞교환된 식인종?
남태평양에서 온 ‘천국’의 아이들이 문명의 정글에서 펼치는 웃음과 눈물의 모험담을 담은 책
오늘날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누벨칼레도니. 이 군도의 원주민 카낙들이 겪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제국주의의 악을 고발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상징적인 이야기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참여주의 작가 디디에 데냉크스가 프랑스 식민지 노예해방 150주년을 기념하여, 노예제 철폐와 관련된 원고를 청탁받고 구상한 작품이다. 수차례 연극 무대에 오르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파리의 식인종』은 문명의 정글을 헤치며, 백인 지배자들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 순진무구한 청년들의 모험을 통해, 순수한 사랑의 미덕과 진정한 인간의 위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 전시라는 식민지 시대의 아픈 기억을 사랑과 인간애로 보듬으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