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1600년 중국의 명대 만력 28년, 르네상스 유럽의 자연과학적 전지식과 중국 사서오경의 학문을 한 몸에 갖춘 인간이 인류문명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바로 베이징의 명 궁정으로 들어가 만력제를 알현했던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리치이다. 그는 막혀있던 동서양의 문명의 장벽을 허물고 문명교류의 물꼬를 텄을 뿐 아니라, 사후에는 천지간의 신들을 서로 왕래하게 하고 천국문명을 본 떠 인간들에게 알음귀를 열어주어 오늘날의 현대문명을 발전시키게 한 분이다. 그가 남긴 발자취와 그가 이룩하고자 했던 지상 천국문명, 생과 사를 넘나들며 인류를 위해 헌신봉사 했던 위대한 리치 신부님의 생애와 자취를 더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