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동물이 쌍을 이뤄 등장하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와 동물들은 독자들을 위해 수많은 철학적 개념들을 설명한다. 소스라칠 정도로 끊임없이 남을 자극해 결국 마비시키고야 마는 전기가오리는 소크라테스를 설명하고, 파스칼은 옴벌레를 통해서 극한을 본다. 이처럼 동물에 관한 가벼운 이야기인 듯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매 장마다 한 철학자의 사상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프랑스에서 2005년에 발간된 이 책은, 2004년 7월~8월 사이에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여름 특집으로 연재된 것을 묶은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철학자들의 진면목을 아주 작지만 깊게, 그리고 즐겁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2006 출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청소년 도서'이다.
Contents
읽는 이를 위하여
-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공리 :피타고라스, 곰과 우정을 나누다
- 운동이란 없다 :무한히 퇴보하는 거북이의 친구 제논
- 나를 사형에 처한다면 :못난이 전기가오리 소크라테스
- 그의 벗들은 불안하여 :플라톤, 스승이 된 백조 앞에서
- 그럼, 집주인은 어디로 들어가나? :낙지 인간 디오게네스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닭을 쫓는 아리스토텔레스
- 꿈이 없이 생시를 알 수 없도다 :장자의 꿈을 꾸는 나비
- 그들에게 배워라 :학의 재능을 의심했던 키케로
- 삶 속에서 죽음을 살지 않을 것이며 :루크레티우스의 송아지를 위한 기도
- 사랑하라, 그리고 내가 원하다는 대로 행하라 :공작새의 진가를 알아본 아우구스티누스
- 자기 안에 지닌 진실의 거울 :시모르그를 비춘 아비센나
- 악마가 믿음 약한 자들을 삼키듯 :만병을 다스리는 힐데가르트의 고래
- 외뿔 달린 짐승 모노세로스의 기원 :아름다운 일각수를 꿈꾸는 알베르투스
- 사물의 본성에 따라 :벙어리 황소 토마스 아퀴나스
- 그이 갑옷은 항상 빛난다 :풍뎅이를 승리로 이끈 에라스무스
- 자연이 그대에게 손과 언어와 야심을 주었으며 :돼지의 눈을 빌려 온 마키아벨리
-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기술이 있다면 :빛나는 친구 몽테뉴와 제비
- 과학은 힘이다 :베이컨, 개미에게 찬사를!
- 생각이 없다면 분명 기계이다 :까치를 조직한 데카르트
- 극한을 이해하기 위해서 :옴벌레 안에서 우주를 본 파스칼
- 세상의 모든 풍문에 대하여 :텍사나의 뱀과 몽데스키외
- 선량한 야만인 :루소가 이르기를, 유인원은 인간일지니
- 코끼리 꼬리는 파이프 청소에 최고다 :코끼리에 대한 칸트의 계몽
- 이 세상은 악당들의 연합이다 :쇼펜하우어의 유일한 벗 복슬개
- 화해할 수 없는 가능성들로 이루어진 세계 :조개의 슬픔과 키르케고르의 고통
- 노동에 의해 소외되지 않는 한 :같은 일을 하며 다른 꿈을 꾸는 마르크스와 비버
- 가장 불가해하고 가장 강력한 :니체의 초극, 사자
- 지성과 본능의 차이 :베르그송의 지성과 시타리스의 본능
- 인간은 동물과 다르다 :하이데거와 꿀벌
- 어려운 자유 :수용소의 레비나스와 떠돌이 개
- 본능적 경향들 :메를로-퐁티와 찌르레기
- 천 개의 고원 :들뢰즈, 가타리와 극한에 놓은 진드기
- 대답을 해보렴 :고양이 앞에서 벌거벗은 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