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동생이 생겨서 신이 났어요. 식구 중에 제일 먼저 아가를 안아보았지요. 늘상 껴안아 주고 싶을 만큼 앙증맞은 여동생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직은 씹을 수가 없대요. 그런데 동생에 대한 실망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오빠 옷에다 그냥 쉬~를 해버리는가 하면, 같이 놀아주기는커녕 걸을 수도 혼자 서 있을 줄도 모른다니까요. 식구가 밥을 먹을 때에만 꼭 하필 똥하고 오줌을 싸지 않나, 트림을 시켜주면 토를 하지 않나, 게다가 목욕을 시킬 땐 물 튀기기 대장이에요
여동생은 내가 기대한 거랑 완전히 달랐어요. 그러나 난 동생을 돌보며 아가들, 유난히 바쁜 아가들에 대해 많은 걸 배우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