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어버린 아기 물고기 하양이가 엄마를 찾아 세상으로 나갑니다. 빨간색 게를 만나고, 주황색 불가사리를 만나고, 노란색 달팽이를 만나고……. 하지만 모두다 하양이의 엄마는 아니었어요. 하양이의 엄마는 알록달록 무지개색 물고기였어요. 이제 하양이는 자신이 어떤 색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돌 전후의 아이들은 나와 다른 사람과의 구별을 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와 아빠를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를 하게 됩니다. 자아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이 시기는 타(他)와 아(我)의 구별과 함께 ‘나’의 존재가 특별하고 독립된 주체인 것을 깨닫게 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는 세상에 처음 나와 ‘나’만의 고유한 특성을 깨닫는 과정을 예쁜 무지개색을 통해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0-3세 아이들이 구별하기 쉬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의 6가지 색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엄마 물고기가 무지개 물고기이지만 아이들이 혼동하기 쉬운 남색을 제외하였습니다. 검은 바탕 위에 덧붙인 기법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색과 기본 모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생략한 그림과 색으로 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