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는 없다

성적 차이에 관한 라캉주의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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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5/03/1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5459386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이 책은 슬라보예 지젝, 브루스 핑크, 조운 콥젝 등 5명의 탁월한 라캉 연구자들의 성과 성구분에 관한 라캉의 이론을 해명하고 예시하는 글 6편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는 라캉의 성 구분 공식의 철학적 함의를 상세히 밝히고 새롭게 해석하면서 현대의 이론적 지형에 논쟁적으로 개입하는 동시에 정치, 철학, 신학, 소설, 영화, 페미니즘 이론 등에 창조적으로 응용하고 있는 가장 탁월한 글들이 묶여 있다.

이 책의 내용 전체를 포괄하는 것은, 콥젝의 글을 수식하는 바로 그 표현 그대로다. 즉 ‘성적 차이에 대한 라캉적 개념의 철학적 토대와 결론’이 바로 그것이다. 그 유명한 “성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의 증상이다”, 같은 언뜻 아리송하고도 (남근중심주의의 표현으로) 잘못 오해하기 쉬운 정신분석의 핵심 명제들이 제출되는 것도 바로 이 성적 차이에 대한 철학적 해명의 맥락 속에서다. 이와 관련한 라캉의 핵심 통찰은 성적 차이를 생물학적인 층위가 아닌 언어의 층위에서, 논리적·담론적 차원의 사실(fact)로 사고한 것이다. 성은 주체가 언어의 질서 속에 얽혀들 때 발생하는 곤경이 그 존재에 가하는 작용의 결과이며, 언어(혹은 상징질서)가 실패할 때 출현하는 불가능한 실재(the Real)와 같은 것이다. 라캉에 따르면 주체는 언어에 의한 소외/분열로 인해 향유(jouissance)를 박탈당하는데, 각기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분열되어 남근기능과도 상이한 관련을 맺는 남성과 여성은 이 향유와의 관련 속에서 서로 다른 특정한 성적 위치를 채택한다. 이를테면 남성은 완전한 향유가 가능하다는 환상 속에서 예외의 포함을 통해 구성되는 전체(총체화)의 논리를 구축하는 반면, 여성은 예외는 없다고 하는 비-전체not-all의 논리를 구축하고 그런 환상에서 벗어난 ‘다른 향유’의 가능성을 찾는다는 것이다. 라캉은 세미나 XX『앙코르』에서 그와 같이 상이하게 전개되는 남성과 여성의 각기 다른(이렇게 수정) 주체 구성의 논리를 난해하기로 이름난 수학소를 활용하여, 잘 알려진 ‘성 구분(sexuation)’ 공식으로 정식화한다.
Contents
제1부

성적 관계 같은 그런 것은 없다: 브루스 핑크
거세
남근과 남근 기능
“성적 관계 같은 그런 것은 없다”
존재와 탈-존
성적 차이에 대한 새로운 은유 81

성과 이성의 안락사: 조운 콥젝
남근 함수
여성편: 수학적 실패
남성편: 역학적 실패
성적 차이와 초자아

코기토와 성적 차이: 슬라보예 지젝
칸트적인, 우주 속의 균열
기독교적 숭고, 혹은 ‘아래로의 종합’
‘성 구분 공식’
‘나는 내가 생각하는 곳에 있지 않다’
환상-응시로서의 코기토
‘자기의식은 하나의 대상이다’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촉박한 동일화

제2부

구멍 뚫린 시트의 사례: 알렌카 주판치치

성적 차이의 실재: 슬라보예 지젝
‘성 구분 공식’
영-제도로서의 성적 차이
‘탈세속적 사유’? 아니, 됐어!
타자: 상상적, 상징적, 실재적
역사주의와 실재

사랑과 성적 차이: 남자와 여자의 이중화된 파트너들: 레나타 살레츨
사랑에 빠진 남자들
섹슈얼리티 안의 불안
사랑에 빠진 여자들
사랑을 단념한다는 것
Author
슬라보예 지젝,김영찬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파리8대학교, 런던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버크벡연구소 인류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 명성을 안긴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저서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새로운 계급투쟁』 등이 있고, 공저로 『거대한 후퇴』, 『지속 가능한 미래』, 『나의 타자』 등이 있다.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파리8대학교, 런던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버크벡연구소 인류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 명성을 안긴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저서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새로운 계급투쟁』 등이 있고, 공저로 『거대한 후퇴』, 『지속 가능한 미래』, 『나의 타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