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철학』은 철학과 요리, 철학하기와 요리하기가 유래와 전개 과정, 인간에 대한 효용성 등등 얼마나 유사한지를 연구하고 있는 책이다. 미식가적 철학의 실험실과 철학적 부엌이 서로 만나는 이 공간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올리브와 무화과를 먹고, 칸트와 같은 식탁에 앉는가 하면, 키르케고르와 피크닉을 가고, 파리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사르트르와 시간을 보내고,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감자를 깎으면서, 우리는 지적인 재료에 재치 있는 언어의 양념으로 맛을 낸 특별한 ‘일품요리’를 즐기게 된다.
전혀 별개의 것처럼 보이는 철학과 요리의 친족성을 저자는 철학과 신학, 문학, 언어학, 역사학, 심리학 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간결하고도 우아하며 유쾌하게 밝혀내고 있다.
Contents
1. 지식과 음식
2. 자연과 문화
3. 말의 부엌에 관한 이론과 실제
4. 철학적 부엌
5. 철학적 음식
6. 철학자들의 식욕
7. 철학적 음식과 음료
8. 음식에 대한 탐닉과 말에 대한 탐닉 혹은 무절제의 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