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 가운데 내 아이를 금세 찾아내는 엄마의 애정에 착상하여 쓰여진 그림책입니다. "내 가 말이 된다면 엄마는 나를 찾을 수 있어?"라고 묻는 아이에게 엄마는 '물론, 알고말고' 하고 대답하지요. 아이는 양이 되기도 하고 토끼가 되어보기도 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한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엄마만의 눈과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멋진 작품입니다.
유아에게 친근한 아홉 가지 동물을 이용하여 엄마랑 아이랑 리드미컬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가 반복되어 아이의 어휘 학습에 도움을 줍니다. 또 구두를 신고 있는 오리, 빨간 스웨터를 좋아하는 아기 양, 물구나무 서기를 하고 있는 새, 점심 밥을먹지 않은 돼지 등을 찾아보는 놀이와 역할 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윌리엄이라는 주인공 이름대신 아이 이름을 넣고 놀면서, 엄마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가 바로 우리 ○○ 이지." 하고 말해 줄 때마다 아이는 가슴으로 소리없이 흘러드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답니다. 또 단순화된 그림에 견주어 풍부하게 묘사된 이야기는 아이들을 보다 넓은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193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칼라 쿠스킨은 텔레비전이 없는 대신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책 더미’에 파묻혀 공상에 잠기거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예일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과제물로 제출한 『으르렁 으르렁 ROAR AND MORE』이 출판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 산문,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오십 권 이상의 어린이 책을 발표했으며, 특히 시 부문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1979년에 미국 영어교사협회(NCTE) 선정 동시 부문 최우수 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내가 바라는 나 ANY ME I WANT TO BE』,『제임스와 비 JAMES AND THE RAIN』, 『고요히 빛나는 예루살렘 JERUSALEM SHINING STILL』, 『달아, 우리 엄마 만났니? MOON, HAVE YOU MET MY MOTHER?』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