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는 학교에 가고 싶어 몸살을 앓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교사들이 학교와 부모, 지긋지긋하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탓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는 대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질을 살려 밤낮없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까만 즐겁게 고민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와 학교와 시민, 결국 우리 모두는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만 할까. 자녀의 행복과 사회의 안녕을 바라는 모든 학부모는 아마도 이런 것을 김상곤 교육감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이런 학부모들을 대신해 오랜 동안 교육현장을 취재해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말 안 듣는 두 아들을 둔 엄마 기자 김은남이 나섰다. 교육이 민생이다는 저자인 김은남 기자가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씩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김상곤 교육감을 만나 김상곤 체제에서 아이들은 행복해진 것 맞느냐고, 앞으로 학부모 부담은 정말 줄어들 수 있느냐고 ‘고문’한 기록이다.
김교육감은 전국의 학부모를 대한다는 생각으로 김은남 기자의 어떤 까다로운 질문에도 열과 성을 다해 답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역사 교과서 파동에서 드러나듯 박근혜 정부 들어와 점점 더 퇴행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고뇌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교육혁신을 추진하며 얻게 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미래형 복지국가 구상에 이르기까지 김상곤의 크고 작은 비전과 고통이 오롯이 담겼다.
Contents
들어가며 | 교육정의가 살아 있는 행복한 교육
1부/교육, 흑역사를 말하다
학생도, 부모도, 교사도 불행해지는 교육
한국 교육, 어디서부터 병들었을까
박근혜 시대는 좀 나아질까
2부/교육, 가능성을 말하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 -혁신학교
학교에서 경험하는 보편적 복지 -무상급식
폭력의 반대말은 인권과 민주주의 -학생인권조례
3부/교육, 미래를 말하다
교육 양극화 해소가 최고의 복지다
대학입시는 자격고사로, 사립대학은 국·공립대학으로
정치권력으로부터 교육을 지키는 길 -교육자치
‘내 아이’를 위한 교육에서 ‘우리 아이’를 위한 교육으로
4부/김상곤의 삶과 꿈
총학생회장, 강제징집, 그리고 학자의 길
진보 교육감으로 산다는 것
보수와 진보가 동의할 수 있는 교육 개혁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