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사회생활의 철학과 교육, 문화, 정치 등에 대해 토론하고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어느 한 구절 소홀히 흘려버릴 것이 없다. 『논어』의 원본이 되는 것은 『노론(魯論)』, 『제론(齊論)』, 『고론(古論)』이다. 『노론』과 『제론』은 각각 노나라와 제나라에서 전해져 온 원고이고, 『고론』은 공자의 옛 집안에서 발견된 책이다. 이 셋은 다 고문(古文)으로 구성되어 전해 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논어』는 후한 시대의 정현(鄭玄, 127~200)이 편집해 만든 책으로, 『노론』을 근간으로 하고 『제론』과 『고론』의 내용을 보충해 정리했다.
공자의 가르침은 바로 인격 구성의 뼈대가 되는 인(仁)의 말씀이고, 그 인(仁)의 말씀이 인격화된 것이 바로 군자(君子)이다. 『논어』는 군자의 교훈이자 인격 완성의 언어이다. 글 속에서 공자의 체온이 그대로 느껴지고 공자의 풍모와 성격이 곳곳에 배어 있다.
『논어』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이(學而)」 편으로 시작해 백성을 올바르게 이끄는 정치, 그리고 ‘인(仁)’, ‘예(禮)’, ‘악(樂)’ 등을 실천하는 삶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인간을 들여다본 공자의 시각을 이해하게 된다면 사람들을 보는 눈이 트여 그들의 잘난 점에서든 못난 점에서든 배울 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의 고전 가운데에서 『논어』만큼 교육적 가치를 함축적으로 지닌 것이 있을까? 『논어』는 인생을 이끌어 주는 대스승 공자의 말씀이 구어체의 대화형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어 다른 한문 고전보다 해석하고 이해하기가 쉽다. 이 책 속에서 인생의 완벽한 스승을 만난다면 참사람으로 나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