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두 가지 본이 있다. 하나는 《예기》로부터 《대학》을 끄집어내어 그 의미를 온 세상에 알린 주희의 《대학장구》가 있고, 또 하나는 주희가 편집하기 이전 형태의 본인데 이것을 《고본대학》이라고 부른다. 주희는 《고본대학》의 편제가 엉클어져 있고 빠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문을 이동하고, 글자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새로 넣기도 했다. 주희는 자신의 사상 체계에 맞게 《대학》을 재구성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고본대학》의 편제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오히려 편제를 바꾸고 글자를 삭제하고 삽입해서 본뜻이 훼손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두 가지 본의 사상적 차이를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않았고, 《고본대학》의 편제에 따랐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구절별로 해석과 원문을 실었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적어보았다. 다음으로 《대학》을 우리말로 풀어썼다. 가능하면 한문 투를 쓰지 않고 지금의 생각과 언어로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유념했다. 마지막으로 《대학》 원문에 음을 달아 실었다. 원문대로 읽는 맛이 좋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의 울림이 깊어지고 사람과 세상에 대해 새로움을 느낀다. 결국, 이 책은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나를 돌아보자는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4
Ⅰ. 뜻으로 읽기 /13
큰 사람이 되는 길은 /14
어른 /14
대인이 아닌 사람이 하는 공부 /16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것 /18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밝은 덕을 /21
밝은 덕 /21
사람들을 친하게 대하고 /24
사람들 /24
친함 /25
더없이 좋음을 향해 /29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한 /29
가서 머물다. 있을 곳에 있다. 할 것을 하다. /31
멈출 곳을 알아야 /33
다음에, 하고 나면 /33
있음, 할 수 있음 /34
만물에는 뿌리와 가지가 있으며 /37
만물, 일 /37
밝은 덕을 /40
온 세상, 나라, 집안, 몸, 마음, 생각의 싹, 지혜, 만물과 일 /41
만물과 사람의 일을 탐구해야 /44
탐구함, 이름[얻음], 참[진실], 바름, 닦음, 가지런함, 다스림, 평온함 /44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통치자부터 /50
한결같이 모두가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50
근본과 말단, 후함과 박함 /52
생각의 싹이 참되려면 /56
악취를 맡으면 저절로 싫고, 좋은 얼굴빛 보면 저절로 좋다. /57
스스로에게 겸손함, 홀로 있을 때 반드시 삼감 /59
안으로 뜻이 참되면 밖으로 형체로 드러난다. /60
마음이 떳떳하면 몸이 반듯해진다. /61
저 기수 모퉁이에 있는 푸른 대나무가 /63
잘라 놓은 듯, 갈아 놓은 듯, 쪼아놓은 듯, 다듬어 놓은 듯 /64
밝은 덕을 발휘하라 /67
날로 새롭고, 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롭다. /69
몸을 닦는 것은 /71
성냄, 두려움, 즐거움, 근심 /72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74
특정한 사람을 친애하면 치우치게 되고 /75
좋아하면서도 나쁜 면도 알며 /75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은 /74
아이 키우는 방법을 다 배우고 나서야 시집가는 사람은 없다. /80
온 세상이 평온한 것은 /84
인간관계를 가늠하는 길 /85
즐겁기만 하구나 /87
재물이 모이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물을 흩트리면 백성은 모인다. /89
특별한 재주는 없으나 91
어진 사람을 보고서 등용하지 못하고, 어진 사람을 등용하되 빨리할 수 없는 것은 운명이다. 선하지 않은 이를 보고 물리치지 않고, 물리치되 멀리 보내지 않는 것은 과실이다. /93
재화를 만들어내는 큰 길 /96
어진 사람은 재화로 몸을 일으키며,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 재화를 일으킨다. /98
Ⅱ. 우리말로 읽기 /101
Ⅲ. 원문으로 읽기 /115
Author
황광욱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동양철학, 한국철학, 동양 윤리사상 등을 강의했다. 지금은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윤리 교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공부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색하는 습관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화담 서경덕의 철학사상』, 『역주 화담집』, 『청소년을 위한 맹자(젊은 지성을 위한 맹자)』, 『동양철학 콘서트』가 있다. 여럿이 함께 쓴 책으로 『한국철학사상사』, 『한국실학사상사』, 『주자학의 형성과 전개』, 『한 권으로 읽는 한국철학』이 있다. 중학교 『도덕』 교과서와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시집으로 『길, 아직 가지 않은』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동양철학, 한국철학, 동양 윤리사상 등을 강의했다. 지금은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윤리 교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공부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색하는 습관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화담 서경덕의 철학사상』, 『역주 화담집』, 『청소년을 위한 맹자(젊은 지성을 위한 맹자)』, 『동양철학 콘서트』가 있다. 여럿이 함께 쓴 책으로 『한국철학사상사』, 『한국실학사상사』, 『주자학의 형성과 전개』, 『한 권으로 읽는 한국철학』이 있다. 중학교 『도덕』 교과서와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시집으로 『길, 아직 가지 않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