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광동문화 관념의 형성 과정을 서술하면서 문헌 기록에 나타난 서술 내용과 함께 관련된 역사 인물 간의 사승(師承)/지연(地緣) 등의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아울러 지역문화와 역사를 기술하고 정의하는 지식인의 지역적 정체성과 국가문화, 국가인식 간의 긴장과 변증법적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대략 1820년대부터 1940년대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광동문화’에 대한 서술 방식이나 틀이 1930, 40년대 전후에 확립되었다면, 그 형성 과정은 대략 1820, 3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ontents
해설: 근대 중국의 지식과 제도의 변화 / 7
제1장 프롤로그: 문화를 전시하다 / 39
문화의 전시 / 45
문화와 문인 / 55
‘천하’에서 ‘국가’로 / 64
‘국가’에서 ‘지방’으로 / 69
지방과 중앙 / 75
본서의 주제와 구성 / 86
제2장 영남지역의 중국화 과정 / 93
광동인의 범위 / 94
가르쳐 교화시키다 / 106
방언에서 종족으로 / 123
향토에서 국가로 / 161
소결: 문화―종족―국가 / 175
제3장 광동어로 창작하기 / 179
남쪽 오랑캐의 말에서 중원의 고음으로 / 180
구술에서 쓰기로 / 189
문인의 광동어 노래 부르기 / 200
월극의 특징 / 209
속어로 선교 활동을 하다 / 216
점차 규범이 되다 / 224
내 손은 내 입이 말하는 대로 쓴다 / 238
소결: 방언과 국어 / 246
제4장 영남 학술의 원류를 찾아서 / 249
영남 학술의 원류 / 250
학해당 내부 / 256
학해당 외부 / 269
학해당 이후 / 282
소결: 구문화에서 신문화로 / 311
제5장 민속에서 민족으로 / 315
중국에서의 민속학 / 317
광동에서의 민속학 / 321
학술과 정치 / 332
학자와 정계 인물 / 348
소결: 민족주의와 지방문화 / 368
제6장 구시대 사람이 편찬한 신시대의 지방지 / 371
고요현지의 편찬 / 374
용어와 내용 / 381
신구 교체기의 지방 지식인 / 390
지방지 속의 국가문화 / 394
지방의 이익과 민족의 의미 / 408
소결: 국민과 향인 / 417
제7장 에필로그: 문화 전시의 배후 / 419
문인의 위치 / 420
‘문화’란 무엇인가? / 428
‘광동문화’는 어디에 있을까? / 433
지역문화 연구에 대한 재검토 /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