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턱없이 짧지만, 그래도 지금이 내 인생의 봄이라고 생각해요.”
킨포크 코리아 팀이 제작한 소박하고 따뜻한 엄마의 시골살이 엄마의 살림. 평생을 한결같이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한 엄마. 다 큰 자식들이 각자 가정을 꾸려 나가고 의지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 강원도 산자락에 오롯이 자신만의 집을 꾸미게 되었다. 직접 바른 황토벽, 정적인 다실, 전통방식의 커다란 아궁이와 구들장…. 집안 구석구석에는 섬세한 엄마의 손길이 닿아있다. 봄에는 텃밭을 가꾸고, 여름이면 손자와 계곡으로 소풍을 나가고, 가을에는 직접 기른 야채로 김장을 하고, 겨울에는 화롯가에서 몇 날 며칠 동안 바느질을 한다. 손님이 찾아올 때면 정성들여 집밥을 대접하는 엄마. 그릇 위에 살포시 놓인 꽃 한송이가 운치를 더한다. 한적한 엄마 일상에는 우리가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이 담겨있다.
Contents
시골 아낙이 되었다 9
봄이 오는 집안 풍경 16
집 소개 20
봄은 집수리의 계절 39
이웃 사촌 49
외뜰토방 55
음악 60
감자를 캤다 65
비 오는 날 73
별이 빛나는 밤 86
산수유가 익는 계절 95
소리산 소풍 103
마당에 가을이 내려 앉았다 113
은행 주으러 가는 길 120
정자네 아줌마 127
뚱순이가 사라졌다 133
빛이 들다 138
김장하는 날 145
내 인생의 봄 157
살림살이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