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헛걸음》은 ‘현대시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현스님이 심오한 불교적 깨달음과 무위자연을 노래한 200여 편의 시를 묶고 그림을 더한 시화집이다. 위의 [적멸을 위하여]나 [청개구리]에서 느껴지는 한없는 제한과 한없는 자유의 감각은 선시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선시의 매력은 우주질서와 하나가 되는 무애자재한 해탈의 세계를 유유자적하면서 참다운 자유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발문처럼, “인위적 지식이 아니라 우주질서와 일체가 된 체험적 지혜에서 나온” 오현스님의 때로는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서릿발 같은 시 세계는 한없이 자유롭고 허심탄회하고 솔직담백하다.
Contents
시화집 《내 삶은 헛걸음》을 엮으며
1부 내 삶은 헛걸음
내 삶은 헛걸음 / 내가 죽어보는 날 / 아득한 성자 / 헛걸음 / 기쁘고 즐겁고 좋은 날 / 망우존인(忘牛存人) / 인우구망(人牛俱忘) / 마음 하나 / 재 한줌 / 나의 삶 / 노망기(老妄記) / 내일은 또 어느 하늘가 / 악몽 / 춤 그리고 법뢰(法雷) / 오후의 심경 / 사랑의 거리 / 근음(近吟) / 옷 한 벌 / 숨 돌리기 위하여 / 제자리걸음 / 별경(別境) / 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 세월 밖에서 / 빛의 파문 / 어간대청의 문답(問答) / 내가 쓴 서체를 보니 / 네 일구(一句)를 / 시자(侍者)에게 / 내 몸에 뇌신(雷神)이 와서 / 착어(着語)
2부 산창을 열면
산창을 열면 / 진달래 / 간간이 솔바람 불고 / 매실이 다 익었으니 / 갈매기와 바다 / 업(業)아, 네 집에 불났다 / 산일(山日) 1 / 산일 2 / 산일 3 / 매우 고마운 대답 / 물속에 잠긴 달 / 청개구리 / 허수아비 / 아지랑이 / 바위 소리 / 고목 소리 / 봄 / 앵화(櫻花) / 조춘(早春) / 새싹 / 된마파람의 말 / 된새바람의 말 / 된바람의 말 / 뱃사람의 뗏말 / 뱃사람의 말 / 들여우 / 살아갈 이 생애가 / 산에 사는 날에 / 심월(心月) / 전야월(戰夜月) / 오늘의 낙죽(烙竹) / 떡느릅나무의 달 / 쇠뿔에 걸린 어스름 달빛 / 솔밭을 울던 바람은 / 봄의 불식(不識) / 봄의 소요 / 봄의 역사 / 불이문(不二門) / 바다 / 파도 / 노승과 도둑 / 출정(出定) / 고향당 하루 / 한등(寒燈)-白水선생 / 떠 흐르는 수람(收攬) / 부연 끝 아픈 인경이 / 겨울 산짐승
3부 어미
어미 / 늙은 대장장이 / 할미꽃 / 시님도 하마 산(山)을 버리셨겠네요 / 돌배나무꽃 / 오누이 / 수달과 사냥꾼 / 바보 / 종 / 불효자의 통곡소리 / 자갈치 아즈매 / 눈을 감아야 얼비치니 / 만공스님 / 다람쥐 두 마리 / 골보다 깊은 사모(思慕)를 / 몽상 / 남산골 아이들 / 일월(日月) / 염(殮)장이와 선사 / 시간론 / 몰현금(沒絃琴) 한 줄 / 견우(見牛) / 삶에는 해갈이 없습니다
4부 적멸을 위하여
적멸을 위하여 / 설법 / 좌불(座佛) / 몸을 잃어버린 사람 / 서산대사 / 마음 머무르지 않고 / 이 세상에서 제일로 환한 웃음 / 들오리 떼 울음소리 / 청학(靑鶴)-영허선사 /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 / 천만(喘滿) / 득우(得牛) / 목우(牧牛) / 견적(見積) / 부처 / 심우(尋牛) / 기우귀가(騎牛歸家) / 취모검(吹毛劍) 날 끝에서 / 반본환원(返本還源) / 말 / 오늘 / 인생을 진공(眞空)에 부쳐 / 달마 1 / 달마 2 / 달마 3 / 달마 4 / 달마 5 / 달마 6 / 달마 7 / 달마 8 / 달마 9 / 달마 10 / 보수개당(寶壽開堂) / 동산삼근(洞山三斤) / 암두도자(巖頭渡子) / 조주대사(趙州大死) / 향상일로(向上一路) / 북두장신(北斗藏身) / 현사과환(玄沙過患) / 명성견성(明星見性) / 백장야호(百丈野狐) / 금우반통(金牛飯桶) / 개사입욕(開士入浴) / 흠산삼관(欽山三關) / 취미선판(翠微禪板) / 오봉병각(五峰倂却) / 천평행각(天平行脚) / 앙산유산(仰山遊山) / 일색과후(一色過後) 1 / 일색과후 2 / 일색과후 3 / 일색과후 4 / 혜초문불(慧超問佛) / 양귀비 마음 / 생사(生死) 앞에서 / 면벽(面壁)의 달마 / 무설설(無說說) 1 / 무설설 2 / 무설설 3 / 무설설 4 / 무설설 5 / 무설설 6 / 진이(塵異) / 천심(天心) / 내가 나를 바라보니 / 이 낸 몸 / 이 소리는 몇 근이나 됩니까
5부 비슬산 가는 길
비슬산 가는 길 / 망월동에 갔다 와서 / 범어사 정경 / 불국사 / 계림사 가는 길 / 선덕왕릉에서 / 석등 / 석굴암 대불 / 그곳에 가면 / 궁궐의 바깥 뜰 / 설산(雪山)에 와서 / 성(聖), 토요일의 밤과 낮 / 탄생 그리고 환희 / 너와 나의 애도 / 너와 나의 절규 / 주말의 낙필(落筆) / 늘 하는 말 / 미천골 이야기로 / 2007 서울의 대낮 / 2007 서울의 밤 / 가는 길 / 살갗만 살았더라 / 인천만 낙조 / 침목(枕木) / 보리타작 마당에서 / 치악(雉岳) 일경(一景) / 창녕에 가서 / 실일(失日) / 관등사 / 타향 / 명일(明日)의 염(念) / 염원 / 종연사(終緣詞) / 대령(對嶺) / 구포교(龜浦橋)에 붙여 / 관음기(觀音記) / 축음기 / 파환향곡(破還鄕曲) / 음송(吟誦) / 입전수수(入廛垂手) / 전갈(傳喝) / 베틀에 앉아
Author
조오현
1932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39년 입산하였다. 1968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하였으며 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신흥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1997년 만해상 제정하였다.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 설립하였으며, 2011년 신흥사 조실 추대하였다. 2013년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을 동국대 기증하였으며, 2015년 조계종 원로의원을 맡았다.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한국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8년 5월 27일 입적했다. 펴낸 시집으로는 『심우도』1979, 『절간이야기』2003, 『아득한 성자』2007, 『마음하나』 2012가 있다.
1932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39년 입산하였다. 1968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하였으며 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신흥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1997년 만해상 제정하였다.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 설립하였으며, 2011년 신흥사 조실 추대하였다. 2013년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을 동국대 기증하였으며, 2015년 조계종 원로의원을 맡았다.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한국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8년 5월 27일 입적했다. 펴낸 시집으로는 『심우도』1979, 『절간이야기』2003, 『아득한 성자』2007, 『마음하나』 2012가 있다.